[사설] 5년 연속 ‘최하’ 안전지수, 개선의지 없다

[사설] 5년 연속 ‘최하’ 안전지수, 개선의지 없다
  • 입력 : 2019. 12.12(목)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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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 최하등급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행정안전부가 2018년 통계를 기준으로 10일 발표한 2019년 전국 지역안전지수 평가 결과 제주도는 범죄와 생활안전 분야에서 최하등급인 5등급에 머물렀습니다. 5년 연속 최하위는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닙니다. 그만큼 고질화되었다는 방증입니다. 단순 일회성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지역 안전지수는 통계지표를 바탕으로 교통사고와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를 평가하는 지표입니다. 제주도는 2015년 도입 이래 매년 범죄와 생활안전분야에서 최하등급을 받아왔습니다. 5년 동안 안전지수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뒷전이었습니다. 이는 행정안전부가 최하등급으로 분류된 이유를 밝힌데서도 드러납니다. 제주에서 발생한 5대 범죄건수가 인구 1만 명 당 123.8건으로 전국 평균보다 40% 많습니다. 반면에 범죄 예방을 위한 CC(폐쇄회로)TV 설치율은 전국 9개 광역도 중 가장 낮은 34%에 그쳤습니다. 그동안 범죄를 예방하고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게을리했음을 보여줍니다. 체감안전도도 그만큼 낮습니다. 2015~2017년 제주도민의 체감안전도는 68.9점으로 3년 평균 전국 꼴찌입니다.

지역안전지수 악화는 한해 1500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 유입 등 환경 변화에 제때 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큽니다. 이러한 요소를 반영한 인력과 시설확충 문제에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구조적 차원에서 해법 마련이 필요합니다. 원희룡 지사도 지난 10월 "2020년을 밝고 안전한 제주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촘촘한 안전망 구축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짐이 헛구호가 되지 않도록 정책적 지원과 의지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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