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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주인의 건강보고서 Ⅷ 건강다이어리] (30)퇴행성 관절염
정신적 안정속 통증경감·기능유지·변형방지를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9. 1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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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 헤베르덴결절 (화살), 손의 부샤르결절(화살머리).

경추·요추·손가락관절·무릎 등 증상
통증→근약화→관절 불안정성 초래
치료가이드라인 비약물적 치료 우선

정우성 교수

골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가장 흔한 관절염으로 주로 50대 이후에 발병하며, 노인층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인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으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다. 최근에는 골관절염은 한 개의 질환이 아니고 다양한 원인을 가지며 공통적인 생물학적, 형태학적, 임상적 특징을 갖는 질환군이라는 개념이 대두되고 있다. 제주대학교병원 류마티스내과 정우성 교수의 협조로 퇴행성 관절염에 대해 알아본다.

골관절염의 유병률은 나이와 비례해 증가한다. 40대 이하에서는 드물고 60세 이상에서 증가하는데, 우리나라의 퇴행성관절염 환자수는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차성(특발성) 퇴행성 관절염의 확실한 원인은 밝혀져 있지 않지만 나이, 성별, 유전적 요소, 비만, 특정 관절 부위 등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2차성(속발성)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 연골에 손상을 줄 수 있는 외상, 질병 및 기형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세균성 관절염이나 결핵성 관절염 후 관절 연골이 파괴된 경우, 심한 충격이나 반복적인 가벼운 외상 후에 발생되는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2차성이라고 진단돼도 원인을 밝히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며, 동일 원인에 노출됐다 하더라도 모두 관절염으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라서 1차성과 2차성의 구별이 분명한 것은 아니다.

무릎관절 X-ray 사진. 관절강협착(화살)과 골극(화살머리),

골관절염의 증상은 일반적으로 40대 이후에 시작되며 80세 이상의 약 80%에서 X-ray상에서 골관절염 소견을 보이긴 하지만 약 반수 정도에서만 증상을 가지고 있다. 증상은 사람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X-ray상에 관찰되는 연골손상의 정도와 통증의 강도와는 연관성이 높지는 않다. 전신염증관절염과는 달리 골관절염은 전신 증상이 없고 통증과 강직, 관절 운동의 제한 및 관절의 형태 변화 (손가락 관절: 헤베르덴결절, 부샤르결절, 무릎관절: 골비대 등)가 1차증상으로 나타난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경추와 요추, 손가락 관절, 엄지손가락 기저, 첫 번째 중족지, 무릎과 고관절이다. 손가락 관절에서는 헤베르덴결절, 부샤르결절이 관찰될 수 있다.

통증은 골관절염의 주된 증상으로 활동 시 악화되고 휴식시 호전된다. 질환이 더 진행되면 통증으로 활동이 줄어들게 되고 휴식시나 야간에도 통증이 발생하게 된다. 대부분의 환자는 관절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경우에 통증을 호소하지만 활동을 중단한 후에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지속적으로 통증을 호소할 수 있으며 통증은 서서히 사라진다. 일부에서는 어떤 활동이나 움직임 후에 짧지만 심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부는 자연적으로 이런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며 통증이 밤에 나타나서 잠을 설치기도 한다. 강직은 활동을 하지 않은 후 관절운동을 시작하고자 할 때 나타나는 것으로 겔링현상(gelling phenomenon)이라고 한다. 강직은 가장 흔한 증상이지만 전신염증관절염에서 보이는 것보다 그 정도가 심하지 않고 지속 시간도 짧다. 아침강직은 기상 후 대개 30분 이내에 호전되지만 활동이 없는 시기에 다시 발생하기도 한다.

골관절염은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사람도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서서히 악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성인에서 가장 흔한 장애의 원인으로서 다양한 신체 장애를 초래하기 때문에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 일부환자는 통증으로 일상생활에도 어려움을 겪게 되고 통증 때문에 활동을 피하게 되고, 이는 근약화를 가져오게 되며 이로 인해 관절의 불안정성이 초래된다. 운동은 근육약화와 근력 소실을 예방하고 장애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골관절염의 경우 대부분 검사 없이도 병력과 임상징후만으로도 진단할 수 있지만 신체검사 소견과 영상검사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임상 소견이 중요하며 검사실 검사와 영상검사들을 종합해 진단한다. 단순 방사선 사진이 가장 유용한데 초기에는 정상 소견을 보일 수 있으나 점진적으로 관절 간격의 감소가 나타나며 연골 아래 뼈의 음영이 짙어지는 경화 소견을 볼 수 있다. 더욱 진행되면 관절면의 가장 자리에 뼈가 웃자란 듯한 골극이 형성되고 관절면이 불규칙 해진다.

골관절염은 관절 연골의 퇴행성 변화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정지시킬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아직 없다. 따라서 이 질환의 치료 목적도 환자로 하여금 질병의 성질을 이해하도록 해 정신적인 안정을 마련해 주면서, 통증을 경감시켜 주고, 관절의 기능을 유지시키며, 변형을 방지하는데 있다.

골관절염의 치료는 비약물 치료와 약물 치료 그리고 수술치료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운 환자의 경우 병에 대한 교육과 함께 비약물적 치료로 충분할 수 있으며, 필요한 경우에는 진통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에는 경구 약물 및 국소주사제 등 다양한 약물을 사용하게 되며, 심한 관절통증이나 관절의 기능장애가 있을 경우에는 수술 요법이 필요하다. 최근에는 질병에 대한 교육, 체중조절, 운동, 나쁜 자세나 습관의 교정 등 비약물적 치료를 통한 예방 및 증상 개선의 중요성이 강조돼 여러 치료가이드라인에서도 약물치료보다 비약물적 치료를 우선할 것을 권장한다. 비약물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경우에는 약물치료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약물치료의 1차적인 목표는 관절의 통증감소이다. 여러 종류의 진통제와 연골 보호제라 불리는 증상 개선제들이 있어 이들을 조합해 증상의 호전을 유도해 볼 수 있다. 그 외 히알루론산 등을 이용한 주사치료도 사용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약물치료로 입증된 효과는 통증완화 정도로 질병의 경과를 변화시킬 수 있는 약물은 없는 상태이다. 여러가지 관절에 좋다는 건강식품, 음식들이 알려져 있지만 이들 또한 어느 정도의 통증 완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 정도라고 전문의들은 입을 모은다.

조상윤기자

[건강 Tip] 술자리 잦은 연말 콩나물로 건강 챙기세요

농촌진흥청은 우리 콩으로 키운 콩나물의 기능성 성분과 최근 보급 중인 콩나물 콩 품종을 11일 소개했다.

모임과 술자리가 잦은 연말, 콩나물은 쌓인 숙취를 푸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콩나물에 들어있는 아스파라긴이 술을 마신 후 쌓이는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기 때문이다.

알코올 섭취 시 주성분인 에탄올이 위장과 소장을 통해 간으로 흡수되면 대사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히드, 아세트산으로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돼 분해된다. 그러나 과음할 경우 아세트알데히드가 쌓여 구토, 두통, 위통, 오한 등이 나타나고 숙취를 겪게 된다.

아스파라긴은 체내에서 NAD+를 생성해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합성을 촉진, 아세트알데히드 분해를 돕는다. 콩나물은 아스파라긴 뿐만 아니라 무기질과 비타민 등도 들어 있으며, 콩나물을 넣은 국은 맛도 시원해 속을 풀기 위한 식사로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콩나물에는 아스파라긴 이외에도 신경을 안정시키고, 여성의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GABA(신경전달물질로, 뇌 혈류 개선, 산소 공급 증가, 뇌세포 대사 기능 촉진함)·이소플라본(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기능이 유사한 물질) 같은 기능성 성분도 들어있다.

GABA는 신경안정과 스트레스 해소, 기억력 증진에, 이소플라본은 갱년기 증상 완화와 혈관 질환 예방 등에 효과가 있다.

특히 아스파라긴과 GABA는 콩이 알곡일 때는 없지만 콩나물로 자라면서 다량으로 합성되는 물질이다.

농촌진흥청은 나물용 콩 품종으로 재배한 콩나물의 기능성 성분 함량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풍산나물콩' 콩나물의 아스파라긴과 이소플라본 함량은 각각 74.2㎎/g, 2,377㎍/g이었다.

'아람' 콩나물은 각각 81.0㎎/g, 2,377㎍/g으로 '풍산나물콩'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GABA 함량은 '아람'이 3.7㎎/g, '풍산나물콩'이 3.6㎎/g으로 분석됐다.

'아람' 품종은 쉽게 쓰러지지 않고 꼬투리가 높이 달려 기계로 수확하면 손실은 적고 수확량은 많으며, 콩나물 수율도 '풍산나물콩'보다 높아 생산자와 콩나물 업체에도 유리하다.

지난 10월 콩나물 콩 주산지인 제주에서 열린 시범단지 현장평가회 후 설문 조사 결과에서도 수량성(4.3점), 기계 수확 적응성(4.6점), 생육 특성(4.4점)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곽도연 밭작물개발과장은 "국산 나물용 콩의 차별화를 위해 기능성 성분이 향상된 품종을 연구해 국내 콩나물 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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