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교안 국회 로텐더홀서 무기한 농성

항교안 국회 로텐더홀서 무기한 농성
"선거법·공수처법도 조만간 날치기할 것…몸 부서져도 막겠다"
"실세측근 농단, 대통령이 모를 수 있나" 文대통령 비판
  • 입력 : 2019. 12.11(수) 16:2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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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1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처리 저지를 위해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농성을 벌이기로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제 저들은 선거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마저 날치기 강행 처리를 하려 할 것"이라며 "좌파독재 완성을 위한 의회 쿠데타가 임박했다"며 농성 방침을 밝혔다.

 지난달 28일 8일간의 청와대 앞 단식 농성을 마친 이후 13일만에 또다시 농성에나선 것이다. 다만 이번에는 단식은 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내년도 예산안 강행 처리에 항의해 본회의장에서 철야 농성을 한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일단 해산했다.

 황 대표는 "어제부터 집권당과 2중대 군소정당의 야합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어제 사건은 출발점"이라며 "다수의 횡포에 국회가 유린당하고 헌법과 법치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은 국민과 야당을 향한 선전포고이자, 정권의 안위를 위해 무슨 일이든 벌이겠다고 하는, 제1야당에 대한 노골적인 협박"이라며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좌파독재를 반드시 막아내고 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예산안 날치기에 가담한 사람들은 법적 책임을 비롯해 응당한 책임을 지게 하겠다"며 "국민과 함께 국민 세금 수호 투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들의 기습적 날치기는 '국정농단 3대 게이트' 등 청와대발 악재를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진실이 덮어지지 않는다. 오늘 출범한 진상조사본부가 한 점의혹 없이 몸통을 밝혀내고 맞서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앞서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文정권 국정농단 3대 게이트 진상조사본부현판식 및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곽상도 의원을 총괄본부장 겸 '유재수 감찰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청와대의 울산시장 불법 선거 개입 의혹 진상조사특위'와 '우리들병원 금융 농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에는 주광덕, 정태옥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실세 측근들이 개입한 국정농단이 벌어지고 있는데, 왼팔 오른팔이 범하는 이런 불법 게이트를 어떻게 대통령이 모를 수 있었겠나"라며 문재인 대통령을 정면 비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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