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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용암해수 산업화 10년 새로운 도전과 기회] 화산섬 제주 잠든 보물… 황금알 변신 ‘코 앞’
산업화 가능성 확인 속물산업 클러스터도 조성
제주TP 용암해수센터 제품연구·개발 등 지원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입력 : 2019. 12.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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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는 2005년부터 용암해수를 산업화하고 융복합을 통한 고부가가치 6차산업화하는 프로젝트를 구체화해오고 있다. 경제성과 기능성 등을 고려할 때 현재까지 용암해수 산업화에 성공한 지역은 사실상 제주가 유일하다. 수행기관인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는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하면서 용암해수 산업화 소재 생산과 가공 원료 공급, 기업 유치, 기술개발, 기업지원을 위한 첨단제조빌딩 설립을 통해 '황금알'을 낳는 용암해수를 제주의 새로운 자원으로 키우고 있다. 제주용암해수 산업화 10년을 돌아보며 새로운 기회와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가능성을 엿본다.

 ▶용암해수=60만 년 전 제주 섬의 바닥이 다져지고 원시 제주와 화산지대가 형성되면서 바닷물이 화산 암반 사이에 남아 있거나 화산 현무암층을 통해 자연 여과돼 육지의 지하로 흘러들어 염지하수가 생성됐다. 한마디로 염분이 함유된 육지의 지하수가 용암해수다. 용암해수는 과거에 없던 단어다. 학술적으로 염지하수(Saline ground water)가 정확한 표현이다. 용암해수는 '염지하수'로 분류되며, 먹는물 관리법에서는 총 고형물질이 2000㎎/L 이상인 지하수를 염지하수로 정의하고 있다.

 ▶기능과 성분=용암해수는 해수면 아래 위치하는 화산암반층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여과되면서 일반해수와는 다른 특별함을 지니게 됐다. 화산암반층에서 유래한 희귀 미네랄인 아연, 철, 망간, 바나듐, 셀레늄, 게르마늄 등이 바닷물에 녹아들면서 풍부한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게 됐고, 화산암반에 의해 자연적으로 여과되면서 오염원을 차단하고 청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병원균, 암모니아성 질소, 페놀류 등이 검출되지 않았고, 수은, 카드뮴 같은 유해 중금속, 세포 및 모델 동물에 미치는 독성이 없는 점도 확인됐다.

 또 수온(16.2~16.5°C), pH(7.5~7.8), 염분 등 일일/계절변동 및 물리적 특성 변화가 적고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개발이 가능하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소, 한국기초과학연구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50회 이상 성분분석으로 용암해수의 안전성 및 안정성을 검증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과 제주대학교 의과대학 공동연구 결과 용암해수 미네랄은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인체의 신체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숙취해소, 혈액내 중성지방억제, 항산화 효과, 지방간 억제, 육모 효과, 포도당 대사활동이 높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산업화 가능성 확인=용암해수가 처음부터 유용한 자원으로 인식됐던 것은 아니다. 과거 제주 동부지역에서는 해안 근처 지하수에서 염분이 있는 지하수를 발견했고, 이를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없었으므로 쓸모없는 지하수로 인식됐다. 이러한 용암해수의 산업적 가치를 발견하면서 용암해수가 신성장 동력산업의 물 산업 육성을 위한 자원으로 부상하게 됐고, 제주특별자치도는 용암해수 산업화에 앞서 2005~2008년 제주 지하해수를 이용한 산업화 소재 및 제품개발 기초연구를 진행했다.

 2006년 1월 용암해수사업단이 출범돼 사업부지 선정과 관정 굴착, 산업화연구시설 준공에 이어 용암해수 특성을 규명하고 효능평가 등을 통해 제주용암해수의 잠재력을 확인했다. 그 과정에서 관련 특허 16건, 논문 10건, 시제품 개발 38건, 상표시안 44건, 안전성 및 기능성 평가 110회 등 용암해수 산업화 기초를 다졌다.

 가능성을 확인한 제주특별자치도는 2008년 산업단지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해 제주 용암해수산업의 실현가능성을 구체화하고, 먹는물 관리법 개정, 제주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용암해수의 제조 및 판매 근거를 마련했다. 지하수의 경우 난개발로 인한 고갈 가능성을 막기 위해 제주특별법 개정을 통해 민간 기업의 먹는 염지하수 직접 제조를 금지했다.

 ▶산업화 지원 인프라 마무리 단계=용암해수를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세워진 것이 용암해수일반산업단지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1년 8월부터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 약 20만㎡ 규모의 단지 조성 사업을 본격 추진해 올해 입주기업, 생산과 연구시설, 공장 등의 인프라 구축을 마무리하게 된다. 단지의 기본 방향은 음료, 향장품, 식료품 관련 제조기업을 유치하고, 나아가 농·수산업과 관광산업을 용암해수산업과 융복합해 제주형 융복합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기업의 입주공간 제공과 설비 지원뿐만 아니라 용암해수의 산업적 활용을 위한 연구 및 제품개발과 용암해수 홍보·마케팅사업 등 종합적인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에서 용암해수 관리와 관련 사업체의 제품 개발을 전반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장원국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장은 "용암해수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 이상으로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이를 입증하고 산업화하기 위해 지난 10여 년간 연구개발에 매진했다"며 "산업화 인프라도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본다. 다양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활용, 용암해수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주기업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소개했다. 장 센터장은 "공공재로써 제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데 방점을 두고 제주기업들이 창의력을 발휘해 용암해수에서 나오는 다양한 소재를 제품화하고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뒷받침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상윤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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