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종합 청렴도 전국 꼴찌 불명예 안은 제주도

[사설] 종합 청렴도 전국 꼴찌 불명예 안은 제주도
  • 입력 : 2019. 12.11(수)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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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청렴도가 끝없는 추락을 하고 있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종합 청렴도 등급이 가장 낮은 5등급을 기록했습니다. 제주도와 함께 5등급을 받은 곳은 광주시가 유일합니다. 국민권익위원회가 9일 전국 608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받아든 성적표는 부끄럽기 그지없습니다. 부문별로도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에서 각각 5등급을 받았습니다. 내부청렴도 역시 4등급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외부청렴도와 정책고객평가 5등급은 전국 광역지자체 가운데 제주도가 유일합니다. 문제는 나아지기는커녕 지난해보다 더욱 악화했다는 사실입니다. 종합청렴도와 외부청렴도는 전년대비 각각 2등급씩 떨어진 것입니다. 1등급을 기록했던 내부청렴도는 3등급이나 하락했습니다. 청렴도가 전국 꼴찌라는 것은 공직사회의 부정부패와 비리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방증입니다. 공직사회가 제주도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주도는 이에대해 소방장비 납품 비리에 연루된 28명에 대한 징계처분이 지난해 8월에 확정됐고, 상하수도본부 비리가 터진 것이 반영된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반성하기는커녕 변명하는데만 급급한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경각심을 가져야 하지만 너무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원희룡 지사도 그동안 틈만나면 공직비리를 뿌리뽑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지만 별로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입니다.

공직자의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대주민 행정서비스 향상이나 공정·정의사회 구현도 헛돌게 됩니다. 다른 어떤 도정 과제 못지않게 공직사회의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고강도의 처방이 시급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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