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청렴으로 시작하는 공직생활

[열린마당] 청렴으로 시작하는 공직생활
  • 입력 : 2019. 12.06(금) 00:00
  • 김도영 기자 doyoung@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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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은

2019년 공직생활을 시작하며 자주 접하는 단어는 '청렴'과 '친절'이다. 공무원은 국민의 봉사자로서 친절이 수반되는 것은 당연하고 국민에게 친절해야 하는 것도 마땅하다. 공무원은 왜 유독 청렴해야 하는 것일까?

'청렴韓 세상'에서부터 시작해서 '청렴한 당신이 거울 속의 당신의 모습입니다'와 같은 문구도 많이 접해왔고 청렴교육도 수강했지만 왜 청렴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더 늦기 전에 청렴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마음을 다잡고자 한다.

홍흥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조선 전기 문신으로 성품이 강직하고 인물·풍채가 준수해서 사신으로 보내질 정도였다고 한다. 그에게는 이육이라는 막역한 친구가 있었다. 어느날 이육이 사랑채를 크게 지으려고 공사를 하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본 홍흥은 수리공을 불러 "나라에 떳떳한 제도가 있는 것이니 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나는 점이 있다면 마땅히 법으로 다스릴 것이다"라 전했다고 한다.

비슷한 일들이 나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특히 제주도는 좁은 사회이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다. 내가 중심을 바로 세우지 않고 원리원칙을 지키지 않는다면 이러한 일들이 닥쳤을 때 바른 소리를 한마디 하지 못하고 고민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직자에게는 여섯가지 의무가 있다. 그중에 다섯째는 청렴의 의무이다. '청렴'은 공직자로서 마땅히 하여야 할 일이다. 청렴은 결코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될 문제다. 당장 내 앞에 주어진 하나의 사명이다. 나의 공직생활은 이제 막 시작이다. 그 공직생활에 청렴을 다시한번 다잡고 시작하고자 한다. <이조은 서귀포시 종합민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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