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함덕고 음악과, 해외 진학 길 열렸다

제주 함덕고 음악과, 해외 진학 길 열렸다
제주도교육청, 독일 최초 국립음대 '데트몰트국립음대'와 협약
함덕고 음악과에 데트몰트예비음대반 개설·대학 교수진도 파견
세계7대 예술학교 '글린카국립음악원'과도 내년 4월 협약 체결
  • 입력 : 2019. 12.03(화) 11:5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함덕고등학교 음악과 학생들의 진학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교육청이 독일, 러시아 음악교육기관과 잇따라 교류협약을 체결하면서 해외 진학의 길이 열렸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독일 최초의 국립음대인 '데트몰트국립음대'와 전문 음악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교류협약을 체결한다고 3일 밝혔다. 데트몰트국립음대는 유럽 최고의 음악대학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협약으로 함덕고 음악과엔 데트몰트예비음대반이 개설된다. 데트몰트국립음대는 대학 방학 기간인 매년 3월 2주간 교수진을 함덕고로 파견해 음악이론과 실기를 지도한다. 이와 함께 새로운 입시전형 계획 등에 대한 정보를 함덕고에 우선 제공하고, 교수진이 선정한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독일어 어학 점검과 시험도 진행한다.

협약식은 독일 현지 시각으로 오는 10일 오후 1시 30분 데트몰트국립음대 쿠펠홀에서 열린다. 이를 위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도교육청 관계자들은 이달 7일부터 13일까지 데트몰트를 찾는다.

제주도교육청은 세계 7대 콘서바토리(conservatory, 예술학교)인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 '글린카국립음악원'과의 교류협약도 예고하고 있다. 두 기관의 협약은 내년 4월에 체결될 예정이며, 이 기간 글린카국립음악원 총장과 부총장 등이 제주를 방문해 함덕고 학생을 대상으로 바이올린, 성악, 첼로 등을 직접 수업하는 마스터클래스도 연다.

이석문 교육감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를 통틀어도 두 명문 음악고등교육기관과 교육교류협약을 체결한 교육청은 제주가 유일하다"며 "사실상 기적적인 결실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어 "독일은 관악, 러시아는 현악이 우수하다. 이 점을 반영해 함덕고 학생들이 전공에 맞게 진학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도교육청은 2017학년도부터 함덕고(음악과)와 애월고(미술과)를 예술중점학교로 운영하고 있다. 함덕고 음악과에는 한국·서양음악 관련 전공 학생 120명이 재학 중이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197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