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달라진 게 없다”… 홍콩 시위 다시 격화

[월드뉴스] “달라진 게 없다”… 홍콩 시위 다시 격화
  • 입력 : 2019. 12.03(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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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 입구에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

양측 입장 팽팽, 실마리 없어


지난달 24일 홍콩 구의원 선거가 범민주 진영의 압승으로 끝나자 홍콩 시위가 다소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이런 기대는 빗나갔다.

홍콩 시위대는 자신들이 내세우는 5대 요구를 정부가 모두 수용할 것을 촉구하면서 시위를 격화시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선거 참패에도 유화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갈등이 고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양측은 2주 가까이 '휴전 상태'를 이어왔지만 지난 주말 시위에서 이러한 휴전은 사실상 깨졌다.

선거 이전 시위 때처럼 경찰은 최루탄, 고무탄, 최루 스프레이 등을 발사하면서 시위 진압에 나섰고, 시위대는 돌, 화염병, 유리병, 연막탄 등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시위대의 분노는 선거 압승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달라진 것이 없다는 좌절감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홍콩 시위대의 5대 요구 사항은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달 26일 기자회견에서 "송환법 철회는 이미 받아들였고, 이를 제외한 다른 요구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의 입장을 이미 설명했다"고 밝혀 시위대 요구의 수용 가능성을 일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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