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선박 검사·관리인력 부족 손놓은 해상안전

[사설] 선박 검사·관리인력 부족 손놓은 해상안전
  • 입력 : 2019. 12.02(월)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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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 선박 검사·관리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 사고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제주해상에서 잇단 사고로 소중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선박 안전관리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 8월 기준 도내 등록 어선은 1981척에 이릅니다. 그런데 이들 어선을 검사하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제주지사에 배치 인력은 선체 담당 3명과 기관 담당 2명에 불과합니다. 선체 검사원 1명이 600척, 기관 검사원 1명이 각 990척을 담당하는 셈입니다. 선박 검사와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질지 의문입니다.

행정이라고 예외는 아닙니다. 제주도와 각 행정시 등도 인력·예산부족으로 점검·관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입니다. 제주도는 관계부서와 함께 주요 항포구에서 매월 1일 자체 점검을 실시합니다. 올 한해 6차례 점검을 실시했지만 전체 어선의 20% 정도에 그치는 실정입니다. 나머지 어선에 대한 점검과 관리는 소홀할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해상안전에 손을 놓은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이러는 가운데 제주해상에서 선박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해도 445척의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2014년부터 작년까지 한해 평균 12.4명이 숨지고, 11.4명의 실종자가 발생해 가족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상에서의 선박사고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는 점에서 대책이 시급합니다. 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안전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력과 예산부족 문제가 하루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여기에 무리한 조업 자제 등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켜나가도록 유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어리석음은 없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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