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공단 제주지부, 제주소년원에 오찬봉사와 책기증

공무원연금공단 제주지부, 제주소년원에 오찬봉사와 책기증
제주소년원(한길정보통신학교)에 책기증과 북멘토링
  • 입력 : 2019. 12.01(일) 19:55
  • 김장환시민기자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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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단 회원들이 학생들에게 돼지고기를 구워주면서 북맨토링을 시작하는 모습

공무원연금공단 제주지부(김동호지부장)는 제주소년원(한길정보통신학교) 학생들에게 검정고시 학습지도를 해오고 있는 제주상록학습전문봉사단(부상호회장)을 포함 10명이 지난 11월 29일 한길정보통신학교를 방문, 행복식탁 행사를 마련 삼겹살을 구워주면서 책이 인생에 가져다주는 교훈에 대한 집단 멘토링 기회를 가졌다.

봉사단 회원들이 돼지고기 삼겹살을 굽자, 학생들은 상추에 갓 구은 돼지고기를 싸서 봉사하는 어른들이 먼저 드시도록 입에 넣어주었다. 약 1시간 반 동안 지속된 행사지만 모두에게 따사로운 시간이었다. 학생들은 그렇게 함으로서 검정고시 학습지도를 해주었던 학습지도 선생님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기회이기도 했다.

이어서 지난 11월 15일 서귀포혁신도시 공무원연금공단에서 개최된 ‘다 같이 더 가치’ 상생축제에서 본부 및 제주지부 임직원들로부터 기증받은 책 75권과 제주상록자원봉사단의 각 회장들이 기증한 도서를 포함하여 100여권을 학생들에게 전달하는 행사를 가졌는데, 동 서적기증 자리에서 김동호지부장은 ‘여기서 멈추지 말고, 새로운 희망을 갖고 살기 바라며, 힘이 닿는데 까지 지원해 나가겠다’ 고 격려했다.

제주상록학습지도전문봉사단 부상호회장은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주는 것을 보는 것이 보람이다"라며 그간 교직에서 쌓은 경험과 열정으로 학생들을 따뜻하게 돌보아주고 용기를 계속 불어넣어 주고 싶어 했다. 한편, 부상호 회장은 그날 사회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연금공단 제주지부장이 주는 감사패를 수여받기도 했다.

김태섭 제주소년원장은 지난 8월 검정고시에서 제주상록학습전문봉사단의 3개월간 집중 지도에 따라 13명중 12명이 고졸검정고시에 합격했다고 자랑했다. 다만, 한명은 답안지를 다시 작성하다 시간이 부족하여 합격을 미루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아울러 한 미담사례로써 20년 전 소년원에 수용되었던 학생이 사회로 나가 일본과 무역을 하는데, 최근 소년원을 방문하여 학생들이 보는 오래된 구형 TV를 최신 TV로 교체 기증해 주었다고 첨언했다.

비록 어린 시절 일시적인 과오로 소년원에 수용되었지만, 그들이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엄격한 지도와 따뜻한 보살핌에 힘입어 용기를 갖고 재기하려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고 참석자들은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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