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초등 저학년부터 따돌림 피해 우려된다

[사설] 초등 저학년부터 따돌림 피해 우려된다
  • 입력 : 2019. 11.28(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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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왕따'라 불리는 따돌림은 엄연히 학교폭력의 한 유형입니다. 특정 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안이나 밖에서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면서 피해자를 괴롭힙니다. 최근에는 사이버 상에서의 따돌림까지 확산하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따돌림 문제는 제주도내 학교현장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조사 결과 제주지역 초·중학생의 8.2%가 따돌림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예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제주도교육청이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제주국제대 산학협력단에 의뢰한 연구 결과는 도내 학교현장의 따돌림 실태를 보여줍니다. 도내 초등학생 4~6학년과 중학생 15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1386명중 114명이 따돌림 피해를 경험했습니다. 특히 따돌림을 겪은 학생 10명중 8명 이상은 초등학생 때로 나타났습니다. 처음 따돌림을 당한 시기도 응답자 107명인 45.8%(49명)가 초등학교 1~3학년, 39.3%(42명)가 초등 4~6학년 때라고 답했습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따돌림 한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엔 응답자 1390명의 3.7%만 '있다'고 답변했다는 사실입니다.

이 같은 조사결과는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의 인식의 차이, 따돌림 등 학교폭력에 대한 정확한 이해 부족 등이 원인으로 여겨집니다. 그럼에도 따돌림 예방교육이나 대책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여러 유형의 학교폭력에 대한 이해와 예방법 등 교육이 이뤄져야 할 것입니다. 또래간 배려의 문화와 존중 교육 등도 필요합니다. 따돌림에 대한 개념설정과 발생 시기 등을 고려한 다양한 예방법을 고민해야 합니다. 학교폭력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대책을 마련해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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