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억마을 제주 전통옹기 제주시 원도심 나들이

구억마을 제주 전통옹기 제주시 원도심 나들이
김정근 굴대장 제주 그릇전 12월5일부터 이아 갤러리
유약 안바른 자연유 옹기 '숨쉬는 그릇' 경쟁력 모색
  • 입력 : 2019. 11.27(수) 18:46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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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때기가 끝난 후 가마 안 모습과 허벅 등덜기.

고향인 서귀포시 대정읍 구억마을에서 제주 전통옹기 작업을 벌여온 제주도무형문화재 제14호 제주도옹기장 굴대장 김정근씨. 그가 만든 오묘한 색상의 '숨쉬는' 제주 그릇들이 제주시 원도심으로 향한다. 내달 5일부터 14일까지 옛 제주대병원에 조성된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에서 '흙, 물, 불 기억을 담다!'를 주제로 작품전을 연다.

그가 선보이는 옹기들은 제주 흙으로 빚고 현무암 돌가마에서 나무로 불을 때 구워냈다. 2014년 제주도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된 김정근 굴대장은 할아버지, 아버지 때부터 옹기 제작에 참여해왔고 1999년 무렵부터 가족들과 힘을 모아 전통 방식으로 제주 그릇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불때기 후 자연석과 그릇이 녹아 내린 전통가마 안에 '등덜기 팽'이 놓여있다.

고무나 플라스틱을 재료로 쓴 식생활 도구가 대량 생산되며 사라질 위기에 놓였던 제주 옹기이지만 유약을 바르지 않고 흙과 불, 물이 만나 자연에 가까운 그릇으로 태어나며 그 경쟁력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김정근 굴대장은 근래 제주 전통 그릇의 색을 되살리기 위해 국내는 물론 일본을 오가며 유약을 쓰지 않은 자연유 도기를 연구해왔고 그 결과물을 이번 전시에 내놓는다. 구억마을 옹기전수관 전수생들과 협업한 작품도 볼 수 있다.

구억마을회와 제주옹점이 후원하는 전시다. 개막 행사는 12월 6일 오후 6시30분에 마련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문의 064)800-9300, 010-7110-6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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