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한시가 급하다

[사설]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 한시가 급하다
  • 입력 : 2019. 11.27(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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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하수처리 용량은 이미 과부하에 걸린지 오래됐습니다. 그만큼 하수처리 문제가 심각하다는 얘깁니다. 도내 하수처리장 8곳 가운데 증설된 곳은 성산 1곳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하수처리장은 처리용량을 넘어서면서 증설이 시급한 실정이지만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제주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본격 추진돼 다행입니다.

제주도는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은 제주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기본계획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을 발주했습니다. 이번 용역 발주는 도두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추진을 위한 공식적인 첫 절차로 이를 통해 용역수행업체를 선정하게 됩니다. 기본계획 수립용역은 2020년 1월부터 8개월 동안 진행될 예정입니다. 오는 2025년 12월까지 총사업비 3886억원을 투입해 기존 13만t에서 22만t으로 증설하게 됩니다. 하수처리 공정을 완전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공원화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내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 및 입찰안내서 작성 용역이 완료되면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9월부터 착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제주도내 하수처리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나 다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수처리는 당장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닙니다. 이 때문에 제대로 정화되지 않은 하수가 시도 때도 없이 바다로 방류되기 일쑵니다. 일부 지역의 해녀들은 하수처리장으로 바다가 오염돼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고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바다오염으로 해산물 등 소득원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닙니다. 해녀들은 심지어 썩은 냄새로 구토와 피부 트러블을 호소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때문에 하수처리장 증설은 한시가 급합니다. 도두하수처리장 증설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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