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성들 애 키우느라 직장 포기 급증

제주 여성들 애 키우느라 직장 포기 급증
제주지역 경력단절여성 1년사이 1000명 증가
결혼·임신·출산·육아·자녀교육 사유 직장 포기
세종과 2곳만 상승… 전국대비 '워킹맘'은 많아
  • 입력 : 2019. 11.26(화) 15:3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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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경력단절여성 수가 지난 1년 새 1000명이 늘며 전국에서 세종시와 함께 2곳만 증가세를 기록했다. 제주의 경우, 직장과 육아를 동시에 하는 '워킹맘'이 많지만 결혼, 임신, 출산 ,육아 등의 사유로 직장을 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현황'에 따르면 올 4월 기준 제주지역의 경력단절여성 수는 1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9% 증가했다.

지난 4월 기준, 도내 15~54세 기혼여성 수는 11만500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0.4% 늘었다. 이 가운데 비취업여성 수는 3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00명(3.7%), 경력단절여성 수도 비슷한 규모인 1000명이 각각 늘었다. 경력단절 이후 취업 포기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른 15~54세 기혼여성 대비 제주지역의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지난 4월 11.7%로 전국에서 가장 낮고, 작년 이맘때의 11.3%보다 0.4%p 상승했다. 그만큼 제주에는 워킹맘이 많다. 전국평균은 19.2%로 1년 전의 20.5%에 견줘 -1.3%p를 기록했다. 첫 10%대를 보이며 여성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결혼, 출산, 육아 이후에도 진입할 수 있는 시간제 일자리가 많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종시의 경력단절여성도 1년 새 1000명이 늘며 9.0% 상승했다. 제주와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15개 시·도의 경우 모두 지난해에 비해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전국평균 증감률은 -8.0%이며, 특히 경남(-18.4%), 충북(-18.2%). 전북(-17.7%), 울산(-14.6%), 부산(-14.2%), 경북(-12.5%) 등 7개 시·도의 하락률이 10%대를 넘어서며 크게 감소했다. 전국적으로 경력단절여성 수는 지난해 4월 184만7000명에서 올 4월 169만9000명으로 14만8000명이 줄었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일)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38.2%), 결혼(30.7%), 임신·출산(22.6%), 가족돌봄(4.4%), 자녀교육(4.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경력단절기간은 5~10년 미만(24.6%), 10~20년 미만(23.7%), 3~5년 미만(15.6%), 1~3년 미만(15.6%), 1년 미만(12.0%), 20년 이상(8.4%) 등의 순이다.

'경력단절여성'은 15~54세의 기혼여성 가운데 현재 비취업인 여성으로서 결혼, 임신 및 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의 사유로 직장을 그만둔 여성을 의미한다. 2자녀와 6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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