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듯, 다른 듯 제주남녀통계' 흥미롭다

'같은 듯, 다른 듯 제주남녀통계' 흥미롭다
2004년 기점 남성이 여성인구 앞지르며 삼다도 무색
결혼·동거입장도 동상이몽… 여가·노후 준비도 빈약
  • 입력 : 2019. 11.25(월) 16:0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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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지방통계청이 '같은 듯! 다른 듯! 호남·제주의 남과 여'에 대한 통계자료를 내며 화제다. 남녀탐구 영역은 2년 주기로 조사되는 2017년의 복지·사회참여·문화여가·소득소비·노동과 2018년의 보건·교육·안전·가족·환경 등 모두 10개 부문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여자가 많아 삼다도인 제주의 남녀 인구의 구성비는 15년 전인 2004년을 기점으로 남성인구가 많아졌다. 2003년 남성은 26만8130명, 여성은 26만8469명인 반면 2004년에는 남성 26만9930명, 여성 26만9475명이다. 인구 53만9405명 가운데 남성이 여성인구보다 455명이 많다. 1인가구비율도 2016년을 기점으로 남성(3만1538가구)이 여성(3만1303가구)을 앞질렀다.

65세 이상의 도내 고령인구 비율도 2000년 여성 69.0%, 남성 31.0%에서 지난해 여성 58.5%, 남성 41.5%로 10%p씩 증감했다. 18년 사이에 남성비율이 크게 올랐다. 2017년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여성(86.7년)이 남성(78.7년)보다 더 길다. 2005년 여성(83.1년), 남성(74.4년)에 견줘 간격이 0.7년 줄었다.

지난해 기준 제주도민의 결혼에 대한 견해도 많이 변했다. '해야 한다'는 입장은 남성(58.0%)이 여성(46.5%)보다 강하다.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는 입장은 남성(39.0%), 여성(48.6%)로 대조된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도 남성(0.9%), 여성(2.1%)로 차이를 보인다.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할 수 있다는 물음에 대한 긍정적 입장도 2018년 기준 남성(64.8%) 여성(60.7%) 모두 높게 나왔다.

2017년 기준, 노후 준비에 대해 경제활동이 많은 남성이 높지만 지역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제주여성의 비중도 크다. 노후 준비를 하는 남성비율의 경우, 제주(70.1%)는 광주(73.7%), 전북(71.3%)에 이어 3위다. 꼴찌 4위는 전남(67.2%)이다. 반면 여성의 경우 제주(64.9%)가 1위이고 이어 광주(62.5%), 전북(58.0%), 전남(55.6%) 등의 순이다. 그러나 호남·제주권 모든 지역에서 노후준비 방법으로 남녀 모두 국민연금에 치중하고 있다. 제주는 국민연금(남 56.8%·여 50.1%), 예금·적금·보험(남 12.7%·여 22.3%), 기타 공무원 연금 등 공적연금(남 12.9%·여 6.9%) 등이다.

문화·여가에 대한 2017년 조사에서도 제주의 남녀 모두가 관광활동(남 67.2%·여 73.9%)을 가장 많이 원했지만 실상은 TV시청(남 77.7%·여 78.7%)이 절대 다수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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