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늘 재고 정부수매·내년 계약단가 보장하라"

"제주마늘 재고 정부수매·내년 계약단가 보장하라"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서 촉구
농협, 12월중 가계약단가 결정… 처리난으로 고심
  • 입력 : 2019. 11.25(월) 15:05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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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마늘농가들이 올해산 마늘 재고물량에 대한 즉각적인 정부의 전량 수매 및 내년도 계약재배에 따른 가격 단가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마늘가격 안정 대책 성명서'를 발표했다.

준비위는 성명서를 통해 "현재 농협과 생산자가 보관 중인 올해산 마늘 6000t을 즉각 정부가 나서 수매하고, 정부·도정·농협은 연대해 마늘처리대책을 수립하라"며 "2020년산 마늘 계약단가를 최소한 ㎏당 3200원을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마늘 공공수급제 실시와 함께 수입 농산물에 대한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를 강력하고, WTO개발도상국 지위를 복원하라"고 요청했다.

이와함께 준비위는 "농민단체에 의하면 내년도 계약 단가는 ㎏당 2500원 정도로 생산비도 못 건질 수준으로 알고 있다"라며 "이는 재고물량을 처리 못했다고 내년 계약단가를 후려치겠다는 발상으로 제주에서는 마늘농사를 짓지 말라는 말로 들린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제주농협도 재고물량 처리와 함께 내년 계약단가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 올해 비계약물량 5000t를 추가로 수매해 보관 중으로 현재 20억원 이상의 추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농협 관계자는 "현재 제주산 마늘의 경우 ㎏당 2000원에 거래되며 내년산 계약단가는 올해산(3000원)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12월중 가계약단가가 우선 결정되고 내년 5월에 최종 가격이 정해지며, 농가보전을 위해 재고물량 처리에 있어 제주도청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정부의 제주산 마늘 수매량은 697t이고, 향후 추가 수매는 어려운 상태다. 최근 김치, 마늘 수입 증가와 함께 국내 소비성향도 타지역에서 생산하는 대서종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제주마늘농가에 타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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