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쿠마리 회장 "제주 IB 도입, 좋은 결과 기대"

시바 쿠마리 회장 "제주 IB 도입, 좋은 결과 기대"
23일 '제주교육 심포지엄' 기조강연 등
제주·대구 공교육 IB 도입 기대감 피력
  • 입력 : 2019. 11.23(토) 23:14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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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바 쿠마리 IBO 회장이 23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마치고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주도교육청 제공

시바 쿠마리 IBO(국제 바칼로레아 본부, 국제대학입학자격시험기구) 회장이 제주와 대구교육청의 '한국어 IB 학교'가 만들어 낼 새로운 교육 모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났다.

시바 쿠마리 회장은 23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9 제주교육 국제심포지엄'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제주와 대구의 국가지원학교에서 IB 교육프로그램이 어떻게 펼쳐질지 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시바 쿠마리 회장은 "학업 성취는 물론 중요하지만 IB는 그 이상을 다루고 있다"며 "자신의 지식에 대해 먼저 자신감을 가지고 그 지식을 적용해 자기 자신과 사회의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이들을 교육해 내는 것이 바로 IB"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설립 이래 지난 50년 동안 한 번에 한 학교씩 평판을 쌓으며 성장해 온 IB는 신뢰성은 있으나 속도는 더딘 모델이었다"며 "그러나 이제는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요르단 등과 같은 국가들이 공립학교에도 도입하길 원하는 프로그램이 됐다"고 했다.

한국의 새로운 교과과정 흐름 속에 IB가 교육 개혁의 한 예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부담을 주는 시험 준비에 중점을 둔 한국의 전통적인 교육 모델을 개혁하려는 노력에 대해 배우고 있다"며 "IB는 한국의 국가 교육 전략에서 이러한 개혁이 어떻게 작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은 예시를 제공하는 최적의 프로그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전세계 일부 공사립, 국제학교의 학생들과 같은 방식으로 한국의 공립학교 학생들에게 IB 철학과 교육학에 대한 접근을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IB를 이수하는 한국 학생들이 현저하게 다른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믿는다. 이 학생들은 다가올 미래를 위한 사고와 기술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기조강연에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IB 한국어화 계기와 제주 공교육 도입 효과 등을 묻는 질문에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답하기도 했다.

시바 쿠마리 회장은 "(제주와 함께 한국어 IB를 도입하는) 대구의 공립 초등학교 학생들을 만나봤는데, 질문하는 학습에 대해 매우 흥미롭게 생각하고 있었다"며 "효과를 내기까진 시간이 걸리겠지만 얼마나 많은 학생이 새로운 학습 방식에 참여하고 한국이 성공의 정의를 어떻게 내리느냐에 따라 그 시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수동적인 아이를 키워선 안된다. 수동적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사람보다 기계가 더 잘할 것"이라며 "아이들을 수동적인 학습자로 만들었던 환경을 바꿔주면 적극적이고 질문하는 학습자로 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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