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배 "시내면세점 철수 직원 불이익 없다"

박홍배 "시내면세점 철수 직원 불이익 없다"
21일 기자간담회 개최..지정면세점 등 재배치 추진
"파견 브랜드 직원 80명도 자율적 업무 조정 계획"
  • 입력 : 2019. 11.21(목) 18:26
  • 김경섭기자 kk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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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에 대한 철수 수순을 밟는다. 이에 따라 시내면세점에 투입됐던 인력 등을 지정면세점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홍배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21일 웰컴센터 기자실을 찾아 "시내면세점 운영에 대한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해 본 결과, 전제조건은 제주관광공사의 재정 안정화"라며 "철수 수순을 밞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일 원희룡 도지사가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철수를 전제로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발언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제주관광공사의 입장이다.

 박 사장은 "시내면세점 직원 인사 부분을 포함해 재고상품이나 계약상황 등을 모두 검토한 뒤 진행하겠다"라며 "마케팅 부서 등에 인원이 필요해 인력을 재배치할 것으로, 직원들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이어 "시내면세점 정규직원 20명은 지정면세점이나 마케팅부서로 재배치하고, 면세점에 파견된 브랜드 직원 80명은 브랜드업체 내에서 자율적으로 업무를 조정할 계획"이라며 "시내면세점은 철수하지만 현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영업 중인 지정면세점 영업은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또 "적자에 허덕이는 이유는 2017년 3월 사드 사태 이후 중국 단체관광객이 발길을 끊은 데다 '따이공'(중국 보따리상)에 대한 수수료 등 할인이 워낙 커 중소·중견 면세점이 살아남을 수 없는 구조 탓"이라며 "따이공에 대한 수수료 부문만 걸러졌어도 적자로 가지는 않았을 것"라고 강조했다.

 원 지사의 방향 지시와 박 사장의 구체화에 따라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면세사업 특허 완료기간(2021년 2월) 6개월 전인 내년 8월 관세청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2016년 롯데호텔제주에서 개장해 제주신화월드로 이전 영업 중인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은 2017년 40억5300만원, 2018년 41억2100만원, 올해 상반기 10억7000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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