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공항 특위 둘러싼 파열음 안타깝다

[사설] 제2공항 특위 둘러싼 파열음 안타깝다
  • 입력 : 2019. 11.21(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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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은 제주 최대 현안입니다. 문제는 제2공항 건설을 둘러싼 찬반 대립으로 갈등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는데 있습니다. 제2공항을 추진하는데 가장 큰 난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에서는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꾸린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도 일부 위원이 사퇴하는 등 출발부터 순탄치 않아 안타깝습니다.

도의회 김장영 교육의원은 19일 제2공항 특위 위원 사퇴 입장문을 통해 "향후 활동과정의 중립성에 관한 의구심이 들고, 더 나아가 도민신뢰까지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 교육의원은 "성향에 따른 구성원 인원을 고려했을 때 특위에서의 제 활동과 역할이 매우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사퇴 이유를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교육의원은 "특위 위원들이 도민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 결정한다면 제2공항 갈등이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도의회 차원의 갈등 해소를 위한 제2공항 특위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어 걱정입니다. 제2공항 특위는 당초 청원 내용이었던 '공론화'가 결의안에서 빠진데 이어 특위 위원까지 곧바로 사퇴하면서 말들이 많습니다. 이미 특위 구성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이 의회 내부는 물론 도내 경제단체에서도 제기됐습니다. 앞으로 제2공항 특위 활동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제2공항 특위는 그동안 제기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수 있도록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운영해야 합니다. 박원철 특위 위원장도 "도민이 만족할 수 있는 공정한 결과를 도출하도록 더욱 신경쓰겠다"고 밝혀 기대됩니다. 그렇다고 제2공항 갈등 해결을 특위의 몫으로만 돌려선 안됩니다. 도의회 모든 의원들이 제2공항 갈등 문제를 풀기 위해 똘똘 뭉칠 때 가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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