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안타까운 어선 화재 실종자 찾기 집중해야

[사설] 안타까운 어선 화재 실종자 찾기 집중해야
  • 입력 : 2019. 11.21(목)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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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해상서 조업중인 어선에서 불이나면서 선원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는 안타까운 참변이 발생했습니다. 화재가 난 통영 선적 연승어선 대성호(29t급)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베트남 국적 선원 6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골든타임을 감안하면 무엇보다 신속한 구조와 실종자를 찾는 일이 급선무입니다.

화재 발생경위는 아직까지 정확히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제주해경에 따르면 19일 오전 7시5분쯤 차귀도 서쪽 76㎞ 해상에서 화재 발생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사고 해역 인근에서 대성호와 함께 이날 오전 3시까지 투망작업을 했던 또 다른 선박이 연기가 치솟는 것을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초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10시38분 통영항에서 갈치잡이 조업차 출항하여 18일 오후 8시38분쯤 귀항할 예정이었습니다. 원래 예정했던 입항시간을 넘긴 이유는 현재로선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별다른 조치가 없었다는 점에서 추후 철저한 점검과 개선이 뒤따라야 합니다. 건조된 지 17년이 된 이 선박은 섬유 강화플라스틱(FRP) 재질로 만들어졌습니다. FRP는 건조비가 비교적 저렴하고, 관리가 쉬워 어선 건조에 많이 활용됩니다. 하지만 외부 충격과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습니다. 우선 실종자 수색에 집중하면서 입출항 관리 소홀이나 시스템 상으로 문제점이 없는지 살펴야 할 것입니다.

예기치않은 참변 소식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도록 수색과 지원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신속하고 효율적인 구조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군, 해경은 물론 지자체 등이 총력 대응에 나서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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