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양계농가 "생산비도 못건진다"

제주양계농가 "생산비도 못건진다"
산지가격 ㎏당 1천원… 소비부진 경영난 심화
돼지값도 10월보다 6% 하락 소비촉진 필요
  • 입력 : 2019. 11.20(수) 16:39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지역 양돈농가와 양계농가가 최근 소비부진과 함께 수입물량 확대, 그리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의 요인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며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산 닭고기 산지가격이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등 양계농가가 힘든 겨울나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겨울철 난방비까지 보태지면 그 적자폭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20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닭고기 1㎏ 산지가격은 1000원으로 생산비 1237원에도 모자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의 경우에는 662원으로 떨어지며 도내 양계농가들은 최악의 날을 보냈다.

지난 10월 도내 닭고기 산지가격은 1234원이고, 지난해 11월에는 1381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달에 비해 19.0%, 전년 동기 대비 27.6% 각각 감소했다. 이는 국내 경기둔화로 소비가 줄고, 여기에 계열업체의 무분별한 닭고기 수입으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11월중 도내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1㎏에 6370원으로 지난 10월 6600원에 견줘 3.5% 감소했다. 지난해 이 기간의 가격은 6670원이다.

반면 지난해 고전했던 계란(10개 기준) 산지가격은 1107원으로 지난 10월 1189원보다 6.9% 줄었지만 1년 전 946원에 비하면 17.0% 올랐다. 그러나 계란 역시 생산비는 1117원이 소요되는 만큼 양계농가의 소득은 미미하다.

한편 현재 돼지고기 산지가격도 100㎏ 기준 35만4000원으로 지난 10월 37만7000원에 견줘 6.0% 하락했다. 이에 따른 소비자가격도 부위별로 적게는 13%대에서 많게는 20%대 가량 크게 떨어졌다. 생산비는 28만4000원이지만 사료비와 경영비 등을 포함한 생산단가는 마리당 37만원 가량이 소요된다. 때문에 적정 출하시기가 지난 사육두수가 늘며 추가 비용만 들고 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567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