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마늘생산자협회 12월 출범… 가격 안정 촉구

제주마늘생산자협회 12월 출범… 가격 안정 촉구
창립 앞서 발기인대회 "계약단가 ㎏당 3200원 보장을"
농협 "재고 많은 상황… 단가·물량조절 12월 중 결정"
  • 입력 : 2019. 11.20(수) 14:47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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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가 12월 초 공식 출범에 앞서 19일 대정농협에서 발기인대회를 갖고 성명서를 통해 올해산 비계약물량에 대한 전량 수매와 계약단가 보장 등 마늘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사진=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 제공

사단법인 제주마늘생산자협회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공식 출범에 앞서 최근 발기인대회를 갖고 올해산 비계약물량에 대한 전량 수매와 계약단가 보장 등 마늘가격 안정 대책을 촉구했다.

준비위는 도내 마늘 주산지인 서귀포시 대정읍과 안덕면 농민을 주축으로 지난 8월부터 활동을 시작, 19일 대정농협에서 발기인대회를 열고 오는 12월 초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 제주지부로 본격 활동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준비위는 발기인대회에서 '마늘가격 안정대책 촉구 성명서'를 내고 ▷제주마늘 5000t 전량 정부수매 ▷제주도·농협의 올해산 마늘 처리대책 수립 ▷2020년산 마늘 계약단가 최소한 ㎏당 3200원 보장 ▷농산물 안정생산 위한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 등 크게 4가지 사항을 요구했다.

이들은 "세차례의 태풍과 가을장마에 파종시기를 놓쳐 흉작이 예견되고 있는 가운데 낮은 가격의 마늘 계약단가를 논의하고 있다는 풍문과 계약물량을 줄인다는 농협 측의 입장에 허탈하다"라며 "당장 2020년산 마늘에 대한 계약수매 단가를 결정해야 되는데 이 상황에 어떤 계약가격을 결정하려 하는지 마늘농가들은 몹시 암담할 뿐이다"라고 토로했다.

특히 이들은 "정부는 올해산 제주마늘 재고 물량을 처리할 특단의 대책을 수립해 예견되는 내년산 전국 마늘값 대란을 조기에 수습해야 할 것"이라며 "제주 농정당국은 정부의 정책만 쳐다보지 말고 해당 농협, 마늘농민과 긴밀히 협의해 재고물량 판매 및 처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12월 초 창립총회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고 첫 투쟁목표는 내년산 마늘 제값받기가 될 것"이라며 "제주지부로서 전국의 마늘농가와 함께 투쟁해 마늘농민의 권리와 이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와 관련 제주농협 관계자는 "올해 농협 계약물량 8000t에 비계약물량 5000t 등을 수매한 상태이며 이 가운데 3000t이 판매됐고 나머지 5000t은 자체 깐마늘로 판매가 이뤄진다"며 "하지만 나머지 5000t는 재고로 향후 계약단가와 물량 조절에 대해 내부에서 심도있게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잠정적 단가 및 물량 결정은 12월 중순에, 최종 결정은 내년 5월 각각 이뤄진다. 제주도와의 물류비와 저장비 20억원에 대한 보전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올해산 도내 마늘 계약단가는 ㎏당 3000원이고, 현재 마늘 판매가격은 ㎏당 2000원으로 적자다. 또한 내년까지 올해산 마늘 재고량이 남아 농협으로서도 단가 및 물량 조절이 쉽지 않아 이에 따른 마늘농가에서의 반발이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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