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빨라지는 고령화… 여가복지시설은 후퇴

[사설] 빨라지는 고령화… 여가복지시설은 후퇴
  • 입력 : 2019. 11.20(수)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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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고령화 시계가 빨라지고 있지만 기본적인 여가복지시설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제주는 2017년에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한데 이어 수년 내에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전망입니다. 그럼에도 복지관과 경로당, 여가활동과 학습프로그램 등 관련 시설은 오히려 후퇴하는 실정입니다. 전국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어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유엔은 전체 인구 대비 65세 이상 인구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사회', 14% 이상은 '고령사회', 20% 이상 '초고령사회'로 분류합니다. 제주지역은 올해 65세 이상 인구가 9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4.5%에 달합니다. 2017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14%로 고령사회 진입 이후 그 비율이 확대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2027년이면 65세 인구 비율이 20.1%, 2039년엔 30.7%로 30%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됩니다.

노인 인구비중이 늘면 여가복지시설도 확충이 기대되지만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엊그제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도내 노인 여가복지시설 수는 60세 이상 노인 1000명당 3.3개소에 그쳤습니다. 특히 전년대비 증감률로 보면 제주는 -5.7%(전국 평균 -3.2%)로 증감률이 가장 높은 현상을 보였습니다. 지난 2009년 4.4개소에서 매년 하락해 10년째 전국 꼴찌에 머무를 정도로 심각합니다.

노인복지 수요는 증가하는데도 불구 기본적인 시설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고령화 추세를 여가복지시설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현실과 괴리감이 커지는 것은 문제입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앞으로 출산율 하락과 맞물려 사회적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령화가 빨라지는 만큼 그에따른 대비책도 미리부터 서둘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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