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제주비엔날레 '창조자 할망'에 주목

2020제주비엔날레 '창조자 할망'에 주목
내년 5월부터 도립미술관·현대미술관 등서 약 3개월 예정
여성·지역작가 참여 확대… 이달 21~22일에는 사전 행사
  • 입력 : 2019. 11.18(월) 18:22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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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말부터 약 3개월 동안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등지에서 펼쳐지는 2020제주비엔날레는 '할망은 너무 크고 너무 많고 너무 세다'(가제)를 주제로 열린다.

주제어인 '할망'은 설문대할망의 그것처럼 생명과 포용을 상징하는 창조자이자 예술가를 의미한다. 국제전시를 매개로 제주도와 세계를 연결하는 거점지의 면모를 드러내며 제주를 대표하는 콘텐츠로 확장 가능성을 살핀다는 계획이다.

여성, 지역성, 구전된 이야기가 담기는 만큼 이번 두번 째 제주비엔날레는 여성 작가와 제주 작가를 포함 기존 비엔날레에 비해 국내 작가의 비율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무속 신앙과 가슴 아픈 역사를 통해 문화적 혼성이 이루어진 제주의 특징을 퍼포먼스, 사진, 영상, 게임, 문학, 영화 등 여러 빛깔 작품으로 다층적으로 구현할 예정이다. 참여 작가들의 작업 과정은 교육 프로그램과 영상 촬영으로 제작된다.

주최측인 도립미술관은 2020제주비엔날레 분위기 확산을 위해 이달 21일 '어루만지는 시간들: 지역성과 동시대 미술현장'이란 제목으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제주와 서울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제주의 신화, 구전과 기록의 역사, 지역성과 동시대 예술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튿날에는 제주비엔날레 참여 작가인 구민자씨가 진행하는 '티 퍼포먼스: 토킹-티(Talking Tea)'가 마련된다. 제주에 자생하는 식물과 식재료로 우려낸 차를 제주도민과 즐기는 시간이다.

김인선 예술감독은 "제주의 문화, 자연, 예술, 도시자원 등을 예술과 결합해 제주를 둘러싼 문화예술 생태를 논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제주의 문화적 자산을 확대 재생산하며 차별화된 비엔날레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비엔날레 홈페이지(jejubiennale.org) 참고. 문의 02)6711-4768, 064)710-4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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