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전국 민간아파트의 분양보증사업장 정보를 집계·분석한 '2019년 10월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분양가는 3.3.㎡(1평) 기준 127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00만원보다 177만원이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 제주의 분양가 상승률은 16.0%로 전국평균 9.1%, 수도권 10.0%, 경기도를 제외한 기타 지방 8개 도의 8.5%에 각각 견줘 모두 상승폭이 컸다.
10월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가를 105㎡(32평) 기준으로 환산하면 4억857만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도내 민간아파트 분양가 3억5207만원보다 5650만원 올라 첫 4억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평균 3억8069만원에 견줘 2788만원이 높고, 5대 광역시 및 세종시의 평균가격 3억9520만원보다 1337만원이 비싸다. 기타 지방의 2억9536만원에 비해서는 1억1321만원의 차이를 보인다.
이처럼 제주지역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는 매년 급증하며 수도권과 일부 부산·대구 등을 제외하면 전국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읍·면지역을 제외한다면 그 분양가는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월 기준, 제주지역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지수는 165.3(2014년=100)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2.4에 비해 16.06% 올랐다. 광주(23.88%)에 이어 두번째다. 제주는 분양가격지수와 지수변동률에서 전국평균 138.8과 지수변동률 9.74%를 모두 상회했다.
반면, 제주의 경우 분양가는 높지만 최근 부동산시장의 장기 침체로 주택경기가 위축된 상태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11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동향'의 자료에 의하면, 제주의 10월 HBSI전망은 72.0(하강국면 2단계 50~75 미만)인 반면 11월 전망은 37.5(하강국면 3단계 25~50 미만)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꼴찌다. 전국평균 10월 전망 81.9(하강국면 1단계 75~85 미만)와 11월 전망 74.3(하강국면 3단계)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25 미만은 하강국면 4단계로 최악의 수치를 의미한다. 85 이상 보합국면이며 115 이상~ 200 미만은 상승국면에 각각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