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응원 물결, 한파도 녹였다

수험생 응원 물결, 한파도 녹였다
2020학년도 수능, 6월 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비슷
수능출제위원회 "고교 교육과정 내 출제 기조 유지"
  • 입력 : 2019. 11.14(목) 19:40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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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에서 일제히 진행됐다. 제주에선 시험장 14곳에서 수험생 6400여명이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험을 치렀다.

수험생을 위한 응원 물결은 '수능 한파'를 녹였다. 수능일 오전 제주에선 찬바람이 강하게 불며 체감기온을 끌어내렸지만 도내 시험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응원에 나선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으로 북적였다. 학부모들은 따뜻한 차를 건네며 수험생들의 긴장을 덜어줬고, 학생들은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응원 팻말을 들고 파이팅을 외쳤다. 교사들은 시험장에 들어서는 제자를 꼭 안아주면서 시험을 잘 마치도록 격려했다.

수능 입실 마감 시간(오전 8시 10분)을 앞두고선 수험생을 위한 '긴급 호송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제주중앙여고에서 시험을 치를 예정이던 한 수험생은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시험을 봤다.

올해 수능은 지난 6·9월 모의평가 난이도와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불수능' 논란이 일었던 국어와 영어는 대체로 평이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수학은 중간 난도의 문제가 전년보다 어렵게 출제되면서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보인다.

수능 출제위는 이번 수능과 관련해 "고등학교 교육과정 내에서 일관된 출제 기조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심봉섭 서울대 불어교육과 교수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의 과도한 수험 준비 부담을 완화하고 학교 교육 내실화에 기여하도록 출제했다"며 "이번 수능도 영역과 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70% 수준에서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 연계해 출제했다"고 말했다.

제주지역의 수능 결시율은 국어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2015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높았다. 수험생의 필수과목인 4교시 한국사에는 7070명이 응시할 예정이었지만 이 중 670명이 시험을 보지 않아 9.48%의 결시율을 보였다. 교시별 결시율은 1교시 국어 8.04%, 2교시 수학 8.05%, 3교시 영어 8.72%, 4교시 탐구 9.67%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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