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속 2020년 수능 제주 14곳 시험장서 시작

한파 속 2020년 수능 제주 14곳 시험장서 시작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시험장 마다 수험생 위한 응원 물결 '수능 한파' 녹여
  • 입력 : 2019. 11.14(목) 08:41
  • 김지은기자 jieun@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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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밝았다. 14일 '2020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제주에선 시험장 14곳(제주시 10곳·서귀포시 4곳)에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시험이 치러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10분까지 시험실에 입실한 수험생들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시험을 이어간다.

수험생을 위한 응원의 물결은 '수능 한파'를 녹였다. 시험 당일 제주는 찬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추위를 더했지만 도내 시험장 앞은 이른 아침부터 응원에 나선 학생, 교사, 학부모들로 북적였다.

95(제주)지구 시험장 중 한 곳인 남녕고등학교 정문에선 학부모들이 따뜻한 차를 건네며 수험생들의 긴장을 덜어줬다. 박소현 남녕고 학부모회장은 "좋은 컨디션으로 마지막까지 시험을 잘 마무리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제주 남녕고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을 격려하는 이석문 교육감.

같은 학교 선배를 응원하기 위해 시험장을 찾은 학생들은 "기적을 마킹하세요", "콕 찍어도 정답"처럼 수능 대박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적힌 팻말을 들고 섰다. 수험생들이 도착해 시험장으로 들어설 때마다 파이팅을 외치며 힘을 실었다.

임재규 남녕고 남자부회장은 "긴장하지 말고 시험을 잘 치르길 바란다"고 했고, 박건민 애월고 학생회장은 "실수하지 말고 후회 없이 실력을 발휘했으면 한다. 자신의 목표를 이루길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교사들은 시험장 앞에서 제자들을 꼭 안아주거나 토닥이면서 시험을 잘 마칠 수 있도록 격려했다. 대기고 현준영 교사는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평소처럼 실력을 발휘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학생들에게 힘을 줬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도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남녕고를 방문해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수험생을 안아주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수능 입실 마감 시간을 7분 남겨둔 14일 오전 8시 3분쯤 한 수험생이 제주자치경찰단의 사이카를 타고 남녕고에 도착하고 있다.



시험 시작을 앞두고 긴박한 호송 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입실 마감 시간을 7분 남긴 오전 8시 3분쯤 제주자치경찰단의 사이카를 탄 한 학생이 남녕고에 도착해 서둘러 시험실로 들어갔다.

수능은 오전 8시 40분 1교시 국어영역을 시작으로 2교시 수학(오전 10시30분~12시10분), 3교시 영어(오후 1시10분~2시20분), 4교시 한국사와 탐구(오후 2시50분~4시32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오후 5시~오후 5시40분) 영역으로 순으로 진행된다.

영어 듣기평가는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이뤄지며, 시험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후 1시 5분부터 40분까지 제주국제공항을 포함한 국내 모든 공항에서 항공기 이착륙이 통제된다. 시험이 끝날 때까지 시험장 인근에서 차량을 서행하고 경적을 울리지 않는 등의 주의가 요구된다.

후배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의 격려가 수능한파를 녹였다. 강희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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