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이유 출입통제 돔베낭골 관리 허술

안전 이유 출입통제 돔베낭골 관리 허술
수년전 낙석 위험으로 출입통제
'출입금지' 팻말 외엔 통제시설 없어
안전사고 우려 등 확실한 통제 필요
  • 입력 : 2019. 11.11(월) 18:29
  • 이태윤기자 lty9456@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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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베낭길 입구에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설치된 나무판자. 이태윤기자

낙석 우려 등 안전 문제로 출입이 통제된 서귀포시 돔베낭골에 대한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돔베낭골에 진·출입할 수 있는 콘크리트 계단은 출입이 통제된 이후 보수·관리가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는데다 곳곳에 균열이 생겨 이용이 불가하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허술하게 설치된 출입통제 시설을 넘어 해당 계단을 통해 돔베낭골을 찾고 있는 등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출입통제시설에 대한 개선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돔베낭길로 향하는 콘크리트 계단에 생긴 균열. 이태윤기자

11일 찾은 서귀포시 대륜동 소재 돔베낭골 입구. 이곳은 수년 전 낙석으로 인한 사고가 우려돼 출입이 통제된 곳이지만, 입구에 출입을 통제하는 시설은 '낙석위험 출입금지' 팻말이 부착된 나무판자가 유일했다. 또한 나무판자도 허술하게 설치돼 있어 성인 남성이 허리를 조금만 숙이면 쉽게 드나들 수 있었다. 특히 돔베낭골로 향하는 콘크리트 계단에는 균열이 생겨 당장이라도 무너질 것 같았고, 게다가 계단 주변에는 절벽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큰 바위들이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만난 인근 마을 주민은 "낙석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되면 해당 구간에 대한 확실한 통제가 이뤄져야 하지만, 그렇지 않으면 계단에 대한 보수와 낙석 방지 펜스 등을 설치해 안전성을 확보한 뒤 재개방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도저도 아닌 행정의 통제 방법이 주민과 탐방객에게 혼란만 가져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최근 현장을 찾아 확인한 결과 출입 통제 시설이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출입통제 시설을 강화해 사람들이 출입하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통제 이후 기존에 설치된 콘크리트 계단의 철거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돔베낭길 진입을 위해 설치된 콘크리트 계단과 나무 데크시설. 이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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