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보수통합 행보 동참할까

원희룡 지사 보수통합 행보 동참할까
겉으론 "총선 출마 없다" 물밑에선 접촉 활발
대권 후보 인지도 높이기차원 보폭 넓혀갈 듯
  • 입력 : 2019. 11.10(일) 14:2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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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변화와혁신을 위한 비상행동)가 보수통합에 나서면서 무소속으로 남아 있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변혁의 유승민 의원이 지난 7일 통화로 '대화 창구 개설'에 공감한 데 이어 한국당 원유철·바른미래당 정병국 의원 간 물밑 대화가 진행 중이다.

 한국당과 변혁은 보수진영의 분열구도로는 향후 총선 필패라는 인식을 가지고 통합논의가 원활하게 이뤄질 경우 '개혁보수신당'까지 염두해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무소속 원희룡 제주지사, 그리고 박형준 동아대교수 등의 보수인사들의 역할론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원유철 의원은 최근 원 지사를 만나 보수통합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져 원 지사의 행보가 주목된다.

 원 지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년 총선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해왔고 또 입당을 하더라도 도민의 뜻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어 당장 정치적 변화를 모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잠재적 대권 주자로서 이번 보수통합 논의에서 멀어질 경우 대권후보로 기대도 멀어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통합논의에 어느 정도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는 원 지사가 최근 중앙의 잇단 정치행사에 참석, 정부여당을 비판하고 내년 총선에 출마가 예상되는 후보들의 행사에 영상메시지를 보내는 등 물밑 활동을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제주 제2공항 등 제주현안과 맞물려 정부 여당의 입장이 뚜렷하지 않아 속도를 내지 못함에 따라 보수진영의 지원도 필요한 상황이어서 원 지사의 중앙 정치 활동은 더욱 보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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