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편집국 25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김현석의 편집국 25시]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
  • 입력 : 2019. 11.07(목) 00:00
  • 김현석 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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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획취재로 제주도의 우도, 서울북촌한옥마을, 부산감천문화마을 그리고 스페인의 바로셀로나를 다녀왔다. 주제는 최근 전세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오버투어리즘(overtourism)'이다. 우리나라에서는 '과잉 관광'이란 용어로 통용된다.

서울북촌한옥마을과 부산감천문화마을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명 관광지다. 이들 지역에서도 오버투어리즘으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자 각기 다른 방식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서울북촌한옥마을의 경우, 서울시와 종로구청 등이 2017년 실시한 '주거지역 관광명소 주민피해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6월부터 '북촌마을 주민 피해 최소화를 위한 8대 대책'을 마련하고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었다.

부산감천문화마을은 북촌마을과는 다르게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었다.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협의체가 관광 수익금을 지역 주민들의 부족한 편의시설 등을 지원하는데 사용하면서, 관광 수익금을 지역 주민들에게 최대한 환원하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제주지역은 2016년 관광객 수가 정점을 찍으면서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본격적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기 시작했다. 사회·경제적 인프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 지하수 고갈, 교통혼잡, 상하수도·쓰레기 처리 문제 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다양한 기관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 제주가 오버투어리즘을 겪고 있다는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아무 대책 없이 마냥 손 놓고 지켜볼 수도 없는 노릇이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점점 다가오는 '오버투어리즘'을 대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김현석 행정사회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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