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 위안화 환율 7위안과 영향

[주간 재테크 핫 이슈] 위안화 환율 7위안과 영향
무역협상 따른 환율 변동 주시해야
  • 입력 : 2019. 11.07(목) 00:00
  • 백금탁 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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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금리인하·中 경기부양 정책도 고려
원달러 환율·외국인 투자자에 영향력 높아


무역분쟁이 심화되면서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해 7.22위안으로 상승했던 위안화 환율이 최근 7위안 부근까지 하락했다. 11월 5일에는 장 중 위안화 환율이 하향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위안화 환율이 하락하게 된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 간 실무협상에서 1차 합의에 이르렀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서명만이 남은 것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고위급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 이후 양국 정상의 1단계 합의 서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부터 위안화/달러 환율은 이미 10월부터 하락(위안화 강세)을 보였다. 여기에 각국 관계자들이 기존의 일부 관세 철회를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7위안을 하향 돌파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게 됐다.

그리고 11월 5일 인민은행이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 대출금리를 3.3%에서 3.25%로 인하하면서 위안화 약세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게 됐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당해 통화의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거기에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며 향후 진행될 경기 부양 정책에 따라 위안화 약세가 더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당 7위안의 환율가 내포한 정치 및 경제적 의미는 상당히 높다. 위안화는 무역분쟁이 심화될 때마다 강세를, 완화 국면에서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위안화 환율의 약세로의 전환은 미중 무역분쟁에 대한 해석에 실마리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얼마나 완화되고 합의되느냐가 환율에 반영되고 있다. 최근에 이뤄진 위안화의 급격한 강세(환율 하락)는 미국과 중국의 협상이 예상보다 더 진전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11월에 양국 정상이 1차 합의에 서명하고 12월에 예정된 추가 관세뿐만 아니라 일부 관세까지 철회한다면 위안화 환율은 추가로 하락할 것이다.

하지만 무역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 있다. 서명이 예정돼 있던 칠레 APEC 회의가 취소된 이후 아직 정상회담이 언제 진행될 지 구체적인 일정이 안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1차 서명이 현실화되기까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1차 협상에 서명한다 하더라도 이후 추가 협상에서 지적재산권과 산업보조금 등 중국 경제 구조와 관련된 논의들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는 경우 이번 1차 협상처럼 원활한 합의에 이르기에는 쉽기 않기 때문이다. 거기에 미 연준이 당분간 추가 금리인하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인 만큼 중국 당국이 경기 부양 방식과 강도를 어느정도 진행할 지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위안화/달러 환율의 경우 원/달러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높고 최근 국내증시에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도 높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위안화 환율의 방향성에 따라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향후 진행될 중국정부의 부양책과 미중 무역협상 전개에 따른 환율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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