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폐수 유출 한림지역 물관리 나선다

축산폐수 유출 한림지역 물관리 나선다
국립환경과학원-제주도 지하수 수질개선 협약
4년간 실시간 수질 감시·오염 저감기술 등 적용
  • 입력 : 2019. 11.06(수) 16:31
  • 조상윤 기자 sycho@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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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폐수로 곤욕을 치렀던 제주특별자치도가 축산분뇨 유출지에 대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전문기관에 도움을 요청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오후 도청에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과 '제주도 한림읍 축산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수질개선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정부혁신 과제의 하나인 지능형(스마트) 물관리 도입으로 더 깨끗하고 안전한 수질 관리를 위해 '축산폐수 유출지역에 대한 지하수 수질개선 시범사업'을 계획했다.

 이 시범사업은 올해 6월부터 약 4년간 추진하며, 축산폐수가 유출됐던 제주시 한림읍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시범사업은 축산폐수 무단방류 지역의 지하수 측정망에 기기분석 기법을 적용해 암모니아성질소 등 지하수의 수질변화를 감시하게 된다.

 1차년도인 올해 조사 결과, 지하수 오염이 확인된 지점은 오염저감방안 등을 도출한다. 2차년도인 내년부터는 수질오염 저감방안 시범 적용 및 실태조사 등을 통해 지하수 수질관리 개선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수질오염 저감방안은 오염원 제어방법(액비 거동평가 등), 고농도 지하수 정화(생물학적 저감공법, 원위치 양수처리공법 등) 등이다.

 제주도와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 축산분뇨 유출지역의 지하수 수질개선 사업 수행방안을 포함해 ▷시범사업 지역의 축산시설 현황 및 지하수 자료 등 환경정보 공유 ▷시범사업 지역 수질개선과 관련한 연구자료 및 결과 공유 ▷시범사업에 필요한 관측시설, 공유지 등의 사용협조 ▷'정보통신 기반' 실시간 감시기기 활용에 관한 사항 등을 서로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은 "제주도는 상수원의 99% 이상을 지하수로 이용하는 지역인 만큼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라며 "사업 추진 결과는 향후 축산폐수 오염지역 지하수 수질개선을 위한 근본적인 기술활용과 정책 개발 등 제도개선으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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