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칫거리 부패감귤 처리난 해소되나

골칫거리 부패감귤 처리난 해소되나
서귀포시, 올해 시범사업으로 16개 선과장에 감량기 지원
내년 158곳으로 확대 추진…매립장 반입 줄이고 오염 차단
  • 입력 : 2019. 11.05(화) 18:0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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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감귤 수확철을 맞아 선과장에서 발생하는 부패감귤 처리를 위한 감량사업이 올해 서귀포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추진돼 효과가 주목된다.

 서귀포시는 올해 신규사업으로 지역내 16개 감귤선과장에서 부패감귤 처리를 위한 착즙설비(감량기) 지원사업을 추진중이라고 5일 밝혔다. 사업비 1억6600만원(보조 60%, 자부담 40%)을 투입해 현재 9곳에서 감량기를 설치해 가동중이고, 7곳에서 진행중이다.

 이 사업은 감귤선과장과 농·감협 산지유통센터(APC) 등 292개 등록 선과장에서 발생하는 부패감귤의 매립장 반입이 매립장 만적시기가 다가오면서 어려움이 예상되고, 일부에선 부패감귤을 무단투기하면서 환경오염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시범사업을 통해 선과장에서 발생한 부패감귤을 자체처리하는 것이 목적으로, 감량기로 처리할 경우 부패감귤 부피를 80%정도 줄일 수 있다.

 현재 부패감귤은 ㎏당 47원을 내고 색달매립장에서 매립 처리되고 있는데 매립장 반입량이 2016년 8504t, 2017년 5396t, 2018년 5989t에 이른다. 이 반입량은 농·감협 APC와 대형 선과장에서 배출된 물량 위주로, 일부 선과장에선 주인 과원에 자체폐기하는 상황이다.

 시는 현재 부패감귤 감량기를 시범설치한 선과장에서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내년 158개 선과장에 감량기를 확대보급하기 위해 예산 13억8000만을 편성해줄 것을 제주도에 요청하고 있다. 개인 선과장에는 감량기를, 부패감귤 발생량이 많은 APC 등 대형 선과장에는 미생물발효설비를 설치한다는 계획으로, 2021년까지는 모든 선과장에서 부패감귤 처리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김상철 서귀포시 감귤농정과장은 "부패감귤의 매립장 반입이 어려워지는데다 반입비용 외에 추가로 운반비 등 처리비용도 적잖아 부패감귤이 발생한 선과장내에서 자체 처리해나가야 하는 상황"이라며 "내년에 선과장에 감량기 지원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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