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뉴스] 인도 스모그… 대기질오염 매일 ‘신기록’

[월드뉴스] 인도 스모그… 대기질오염 매일 ‘신기록’
37개 항공편 시야 나빠 회항
  • 입력 : 2019. 11.05(화) 00:00
  • 연합뉴스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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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수도 뉴델리를 '가스실'로 만든 스모그가 인도 국제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를 회항시킬 정도로 나날이 심각해지고 있다.

미국 CNN 방송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37개 항공편이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우회했다.

에어인디아와 스파이스젯 등 인도 주요 항공사들은 스모그 때문에 비행편을 취소하거나 연기해야만 했다.

이날 뉴델리에서는 대기 질 지수(AQI)가 999를 넘는 지역이 속출하며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인도 AQI 지수는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나쁨(301∼400), 심각(401∼500) 등으로 나뉜다.

길거리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을 찾는 게 어려울 정도로 스모그의 습격은 뉴델리에서 일상이 돼 버렸다. 그 탓에 인력거로 생계를 잇는 이들은 일자리를 잃게 생겼고,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인도 정부는 일시적으로 학교 문을 닫고, 공사를 중단하고, 차량 2부제를 실시하는 등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와 대기오염 조사·분석 업체 에어비주얼은 세계에서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개 도시 중 7곳이 인도에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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