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불통의 제2공항, 해법찾기 갈수록 태산

[사설] 불통의 제2공항, 해법찾기 갈수록 태산
  • 입력 : 2019. 11.05(화) 00:00
  • 편집부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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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이 갈수록 태산입니다. 찬반 대립이 심화되면서 여전히 시끄럽습니다. 이 때문에 도민간, 지역간 갈등은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문제는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면서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렇다고 제2공항을 추진하는 국토교통부가 갈등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저 제2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밀어붙이는 양상이어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실시한 국토부의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열람 및 의견수렴이 4일 종료됐습니다. 제주도는 제2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부서 검토의견과 주민의견을 종합해 국토부에 제출할 예정입니다. 국토부는 앞으로 항공정책위원회 심의에 이어 환경부와 전략환경영향평가서 협의를 거쳐 기본계획안을 고시하게 됩니다. 환경부도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해 보완의견을 최근 국토부에 송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2공항 건설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제2공항 도민공론화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데도 국토부가 막가파식으로 추진해 심히 우려됩니다. 제2공항에 대한 반발 움직임이 날로 거세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제주지역을 넘어 서울로 행동반경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등은 지난 1일 광화문 세종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공론화'와 관련 청와대가 답변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비상도민회의는 전국 시민단체와 연대하는 '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을 결성해 결사저지에 나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토부나 제주도는 '내 갈 길을 간다'는 식으로 제2공항을 강행하고 있습니다. 소통이 절실한 제2공항이 점점 불통으로 치닫고 있어 해법찾기도 요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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