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환자 느는데… 제주 예방접종률 꼴찌

독감 환자 느는데… 제주 예방접종률 꼴찌
제주지역 독감 백신 접종률 전국서 30%대 유일
보건소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 통해 예방해야"
  • 입력 : 2019. 11.04(월) 17:57
  • 김현석기자 ik012@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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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인플루엔자)이 유행하는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독감 환자가 서서히 증가하고 있어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36주(9월 1~8일) 외래환자 1000명당 3.4명이었던 인플루엔자 의사 환자 수는 가장 최근 집계인 43주(10월 21~27일) 차에 접어들면서 4.5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는 독감 의심 환자가 외래환자 1000명당 5.9명이 넘을 때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한다.

 지난 2014년 전국 인플루엔자 환자 수는 79만 9911명이었지만, 지난해에는 226만298명으로 증가했다. 제주지역은 2014년 5992명, 지난해 3만215명의 인플루엔자 환자가 발생했다.

 독감 환자는 매년 전국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백신 예방 접종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제주지역의 예방 접종률은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군구별 연간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의 백신 접종률은 37.2%를 기록했다. 전라남도가 51.2%의 접종률로 전국 1위로 나타났으며, 충청남도 50.5%, 전라북도 49.6%, 강원도 47.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30%대의 접종률을 기록한 곳은 제주가 유일했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며 보통 12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 유행한다. 특히 감기와 증상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감별 진단이 어렵다. 일반 감기는 폐렴이나 천식 등의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만 독감은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는 독감은 합병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백신 예방 접종과 함께 철저한 개인 위생관리를 통해 예방해야 한다"며 "언론과 홍보물 배부 등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통해 도민들의 건강 관리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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