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감류 조기출하 막자"… 품질검사제 추진

"만감류 조기출하 막자"… 품질검사제 추진
제주도, 연말까지 29개소 검사기관 지정·운영
  • 입력 : 2019. 11.04(월) 14:42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매년 반복되는 조기출하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만감류(한라봉·천혜향)에 대한 '출하 전 품질검사'가 추진된다.

 제주도는 만감류 출하 전 당도와 산함량을 측정하는 '품질검사제'를 12월 31일까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추진은 최근 설익은 만감류가 유통되면서 소비자 외면 및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던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이뤄졌다.

 앞서 9월 17일 열린 '제주도농업인단체협의회'의 토론회에서도 ▷완숙과 위주로 선별수확·유통 ▷만감류 품종별 완숙기 이전 수확 과실 품질검사 의무화 등의 의견이 도출, 제주도에 전달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만감류 품질을 검사할 수 있는 도내 농업기술센터 4곳, 지역농협·감귤농협 소속 유통센터 25개소 등 29개소를 검사기관으로 지정, 품질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출하 기준은 한라봉은 당도 12브릭스 이상·산함량 1.1% 미만, 천혜향 당도 11브릭스 이상·산함량 1.1% 미만이다.

 이번 시범운영으로 12월 31일 이전 출하를 희망하는 만감류 농가는 소속 농협 유통센터 혹은 농업기술센터로 검사신청서를 제출하면 품질검사가 진행돼 출하 가능 여부를 통보 받게 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번 품질검사를 통해 만감류 재배농가들이 완숙과를 생산·출하해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길 바란다"며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농가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7620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