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언 "원희룡 지사에 부담되면 나가겠다"

김성언 "원희룡 지사에 부담되면 나가겠다"
1일 정무부지사 임명 후 기자실 방문
"제주 1차 산업 강황에 역량 쏟을 것"
  • 입력 : 2019. 11.01(금) 14:15
  • 송은범기자 seb1119@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김성언 신임 정무부지사가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했다. 사진=제주도 제공

제주도의회의 '부적격' 판정을 무시하고 임명이 강행돼 논란이 된 김성언(61) 제주도 신임 정무부지사가 "도민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원희룡 도지사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김 부지사는 원희룡 지사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뒤 기자실을 찾았다.

 김 부지사는 "인사청문회를 통해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현재 의회와 도가 불협화음을 겪고 있는데, 직접 발로 뛰며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만약 인사적격 문제로 인해 원희룡 지사가 행정을 이끌어 나가는데 부담이 된다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그만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경험 부족에 대해 도민들이 우려하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생각하면 도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바라볼 수 있어 행정의 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농협 조합장과 감귤연합회 회장 경험을 살려 1차 산업 강화에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설명했다.

 김 부지사는 "가장 중요한 언론과 시민단체 등과 대화를 나누고, 여기서 나온 얘기를 원 지사에게 보고하고 나의 주관도 말할 것"이라며 "특히 제주도 정책을 최대한 빨리 도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항상 언론에 문을 열어 놓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제주주민자치연대는 논평을 발표하고 "정무부자사는 예능프로처럼 원희룡 지사를 빛내기 위한 조연이 아닌 도민을 위한 자리로 만들어 달라"고 지적했다.

 제주주민자치연대는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의회와 도민의 의사를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며 "이제라도 인사폭거를 멈추고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참된 일꾼을 다시 한 번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6795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