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임시회 마무리... 이호유원지 조성 탄력

제주도의회 임시회 마무리... 이호유원지 조성 탄력
제377회 임시회 31일 폐회... 이호유원지 환경영향평가 동의안 가결
  • 입력 : 2019. 10.31(목) 16:21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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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의정활동의 꽃'으로 불리는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한 각종 조례안·동의안·청원을 심사한 17일간의 제377회 임시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제주도의회는 31일 속개한 제37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각 상임위원회별 '2019년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비롯한 조례안 등 77건의 안건을 심사·의결했다.

 이 가운데 해양환경 파괴 및 해수욕장 경관사유화 논란 속 장기 표류해온 '제주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이 도의회 본회의를 최종 통과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도의회는 이날 제주도가 제출한 '제주 이호유원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재협의) 협의내용 동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재석의원 34명 중 찬성 31명, 반대 2명, 기권 1명으로 가결했다.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은 제주분마이호랜드(주) 제주시 이호해수욕장 인근 23만1791㎡부지에 1조641억원을 투자해 컨벤션센터, 마리나호텔, 콘도미니엄 등을 시설하는 사업이다.

 이호유원지 조성사업은 제주시가 '제주해양관광레저타운 기본계획(1996년 6월~2000년 1월)'을 수립하면서 사업이 시작된 뒤 2002년 4월 이호유원지(16만4000㎡)로 최초 지정고시됐다. 2005년 통합(환경·교통) 영향평가 제주도의회 동의에 이어 2009년에는 공유수면 매립 공사가 완료됐지만 이후 생태계 파괴 논란과 주민 반발 등에 부딪쳐 공사가 중단된 뒤 표류해오다 올해 1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앞서 환경도시위원회는 부대의견으로 ▷지역주민과의 상생협약 방안 마련 추진 ▷관련부서가 주도해 경관협정을 체결해 추진 ▷호텔 및 콘도의 층수를 1개층 낮춰 추진 ▷카지노 사업과 관련 확인서(운영계획 없음)에 명시된대로 이행 ▷사업부지 인접 국·공유지를 포함해 도민 이용이 자유로운 공공형 공원을 관련부서와 협의해 조성 ▷해안 사구의 변형 모래 유실 등 지속적 모니터링 등 17가지를 제시하며 원안 가결했다.

 이와함께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에 관한 청원'의 건도 채택됐다.

 앞서 보건복지안전위원회는 기관별 입장과 공공보건의료지원단 연구과제에서 제시된 방안을 종합해 서귀포의료원 선진화를 위한 추진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고 대책을 강구해나가도록 의견을 제시해 제주도지사에게 이송하는 것으로 청원의 건을 채택했다.

 좌남수 의원이 대표발의한 '제주도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촉진에 관한 조례안'도 통과되면서 제주지역 일자리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산업교육 및 산학연 연계정책이 추진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회기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상봉 의원이 대표발의한 도내 카지노사업장을 이전하는 방식으로 대형화하겠다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의 '제주도 카지노업 관리 및 감독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문화관광체육위원회가 본회의에 회부하지 않기로 의결하면서 사실상 부결 처리됐다. 또 제주지역 공공기관 임원의 연봉을 제한하는 이른바 '살찐 고양이 조례'인 '제주도 공공기관 임원 최고임금에 관한 조례안(고은실 의원 대표발의)'은 심사보류되며 해당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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