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공론화위 구성 결의안 '급제동'

제주 제2공항 공론화위 구성 결의안 '급제동'
도의회 운영위 31일 정회후 표결 거쳐 심사보류 결정
의장 직권상정도 불가능..박원철 "원포인임시회 추진"
  • 입력 : 2019. 10.31(목) 12:38
  • 오은지기자 ejoh@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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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도의회가 추진한 제2공항 건설 갈등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이 해당 상임위원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김경학)는 31일 속개한 제377회 임시회 2차 회의에서 김태석 의장과 박원철 환경도시위원장이 공동발의한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도민공론화 지원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소속 의원 11명 중 6명이 심사보류에 찬성하며 '심사보류' 의결했다.

 이날 결의안 심의에 앞서 의원 간담회를 가졌지만 처리 방향에 대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경학 위원장은 "안건처리에 대해 표결로 결정하자"고 제안했고 박원철 의원은 "일단 심사를 한 후 보류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으면서 표결절차가 진행됐다.

 이에따라 해당 결의안은 상임위원회에서 계속 심사하는 안건으로 계류되면서 의장이 직권으로 이번 회기 본회의에 상정할 수 없게 됐다.

 김태석 의장은 30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결의안에 대해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의견이 모아진다면 직권상권 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결의안은 제2공항 갈등문제 해결을 위해 제주자치도의회 내 공론화 특위를 구성하고, 숙의형 도민 공론화를 위한 절차가 본격 진행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특위는 △제2공항 건설에 대한 숙의형 도민 공론화 추진 계획 수립 △숙의형 도민 공론화 민간위원회 구성 및 운영 지원 △숙의형 도민 공론화 추진 과정 실무 지원 △공론화 결과(권고) 결의안 채택 등의 업무는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박원철 의원이 의회운영위 회의 종료 후 "결의안 심사를 위해 원포인트 임시회 소집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향후 민주당 내 의견이 어떻게 모아질지 주목된다. 의견이 모아지면 원포인트임시회는 11월4일 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이날 제주도의회 운영위 심의를 앞두고 제2공항 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제2공항에 찬성하는 단체들간의 집회가 잇따라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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