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자료 결국 돌문화공원으로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자료 결국 돌문화공원으로
두 기관 '박물관 상설 민속전시실 존치' 에 큰 틀 합의
내달 TF 회의… 박물관은 '중장기 발전방향' 용역 추진
  • 입력 : 2019. 10.30(수) 18:41
  • 진선희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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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째 논란이 이어져온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의 민속 자료는 결국 제주돌문화공원으로 이관될 예정이다. 박물관 상설 민속전시실을 종전대로 운영하는 대신 민속 자료는 돌문화공원으로 이관한다는 방침을 정했기 때문이다. 도민속자연사박물관 민속 자료의 돌문화공원 이관을 골자로 한 2013년 제주도와 제주도의회의 정책 결정을 번복할 경우 그에 따른 부담과 이후 돌문화공원이 민속 자료를 담는 설문대할망전시관 건립에 따른 국비를 받은 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10월 현재 도민속자연사박물관이 보유한 민속 자료는 상설전시 유물을 포함 1만2000점에 이른다. 이중에서 2013년 정책 결정 당시 소장 자료 수인 8060점이 이관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도민속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민속전시실을 지금처럼 운영하기로 돌문화공원과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했는데 박물관의 민속 기능 존치 여부는 미지수다. 최근 제주도 학술용역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제주도민속자연사박물관 전시콘텐츠 강화와 중·장기 발전방향 연구' 용역이 내년에 시행되면 그에 따라 박물관의 앞날이 달라질 수 있다.

돌문화공원 관계자는 "민속 자료를 이관받은 뒤 도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유물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민속전시실 운영을 지속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박물관의 민속 기능이 유지될지, 말지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11월 11일 제주도청에서 민속자료 이관 TF팀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제주도, 민속자연사박물관, 돌문화공원 3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날 회의에서는 이관 기준, 대상, 방법, 시기 등에 대한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 관계자는 "그동안 제주도 중재로 자료 이관을 둘러싼 논의가 지속되어 왔고 최근 개관 35주년 역사를 지닌 박물관의 민속전시실은 그대로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다가오는 TF팀 회의를 시작으로 좀 더 진전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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