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건축허가 감소에도 미분양 늘어 속앓이

서귀포시 건축허가 감소에도 미분양 늘어 속앓이
올해 8월까지 건축허가 1200건…2017년 2787건, 작년 2309건보다 ↓
미분양 744세대로 역대 최대 속 안덕면·서홍동·중문동 순으로 많아
  • 입력 : 2019. 10.28(월) 18:08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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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서귀포시 건축허가 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미분양이 감소하기는 커녕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관련업계의 속앓이가 깊어지고 있다. 특히 지역경제 침체가 주택시장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고, 한창 주택경기 호황때 몸값을 높인 집값은 거래 절벽에도 예전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시장은 더욱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있다.

 28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올들어 8월까지 건축허가 건수는 1200건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건축허가 건수는 연간 기준인 2015년 3423건, 2016건 3998건, 2017년 2787건, 2018년 2309건에 견줘 큰폭의 감소세로 2016년을 정점으로 꺾인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건축허가 건수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주거용 건축허가도 2016년 2901건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1714건, 2018년 1189건, 올해 8월까지 530건으로 눈에 띄게 감소세를 보였다.

 건축허가 건수 감소에도 미분양주택은 갈수록 규모를 늘리며 역대 최대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8월말 기준 서귀포시 지역 미분양은 744세대로 6월 570세대, 7월 645세대에 이어 매월 역대 최대치를 다시 쓰고 있다. 제주시 지역 미분양이 2018년 3월 1012세대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후 조금씩 해소되며 8월 478세대로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서귀포시 미분양은 지역별로는 안덕면이 192세대로 가장 많고 서홍동 181세대, 중문동 167세대, 동홍동 52세대, 대정읍 35세대, 남원읍 35세대 등 원도심과 읍면에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다.

 서귀포시 지역 준공후 미분양은 8월 기준 457세대로 7월(488세대)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규모인데다 제주시의 준공후 미분양(279세대)을 크게 앞질렀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미분양주택 물량이 계속 증가하는 것은 경제침체 영향에다 최근 몇년 새 큰 폭의 지가상승 영향으로 높아진 분양가격에 부담을 느낀 잠재수요층이 시장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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