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이 주목한 영화… 상처받은 이들에게 손길을

제주섬이 주목한 영화… 상처받은 이들에게 손길을
제주영화제 내달 2일 개막
  • 입력 : 2019. 10.27(일) 22:00
  • 진선희 기자 sunny@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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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영화제 개막작 고훈 감독의 '종이꽃'.

개막작 고훈 감독 '종이꽃'
트멍경쟁 관객상 3편 상영
폐막작 국내 첫선 '…빅 송'
아일랜드 시네마·트멍 초청


상처받은 인간들에게 내미는 따스한 치유의 손길이 제주영화제의 처음을 채운다. 사단법인 제주영화제(이사장 권범)는 올해로 15회째인 제주영화제(JEJUFF) 개막작 등 상영작을 최근 발표했다.

이번 제주영화제는 11월 2일 막이 올라 30일까지 계속된다. 제주 섬을 중심으로 세계 섬의 고유성과 독창성을 존중하고 섬 지역의 매력적인 영화를 발굴한다는 영화제 취지에 맞춰 개·폐막작, 아일랜드 시네마, 제주트멍경쟁(관객상), 제주트멍초청, 특별전 상영 등이 잇따른다.

개막작은 제주 고훈 감독의 '종이꽃'이다. 안성기, 유진, 김혜성, 장재희가 주연을 맡은 '종이꽃'은 고통의 시간을 건너는 이들의 추하고 불편하고 아픈 기억들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고 인정하며 그를 통한 참다운 연대를 그려냈다. 첫날 오후 3시 제주아트센터 상영 후에는 고훈 감독과 배우들이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트멍경쟁작은 3편이 올랐다. 박철우 감독의 극영화 '애월', 정다운 감독의 다큐멘터리 '이타미 준의 바다', 임형묵 감독의 다큐멘터리 '조수웅덩이: 바다의 시작'이다. 이들 세 작품은 11월 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제주아트센터에서 상영된다. 전문가 투표단과 공모를 통해 모집한 트멍관객투표단을 통해 트멍 관객상을 가려낸다.

폐막작은 섬 음악의 향연을 그린 '스몰 아일랜드 빅 송'이다.

폐막작은 국내에 첫 상영되는 팀 콜 감독의 '스몰 아일랜드 빅 송(Small Island Big Song)'으로 정해졌다. 11월 30일 오후 3시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에서 펼쳐지는 폐막식에서 상영되는 이 작품은 제작진이 3년 동안 태평양과 인도양을 누빈 결과물이다. 100명이 넘는 16개국 출신 원주민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 섬의 언어와 악기로 멋진 앙상블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통해 이들 음악의 조상이 하나임을 보여준다. 팀 콜 감독과 프로듀서 바오바오 첸이 폐막식 무대 인사와 관객 대화에 나선다. 폐막식에서는 제주 음악인인 사우스 카니발의 축하 공연도 이루어진다.

이와함께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CGV제주노형 등에서 '아일랜드 시네마' 섹션으로 파올로 주카 감독의 '달을 사 버린 남자', 김기영 감독의 '이어도', 패디 브레스내치 감독의 '로지' 등을 선보인다. 제주트멍 초청작은 '소리께떼'의 음악적 여정을 담은 이상목 감독의 '비바 라 비다', 고향을 떠난 세 여성이 마주하는 참혹한 사건을 좇은 임흥순 감독의 '우리를 갈라놓는 것들' 두 편이다.

제주시 봉개동 '아트인명도암'에서는 제주영화제 발전 기금 마련을 위한 강부언의 '삼무일기' 전시와 제주 유랑극장 상영이 이루어진다. 제주영화제 홈페이지에 자세한 일정이 나와있다. 문의 064)748-0503. 진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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