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렌터카 불법 반입

[사설]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렌터카 불법 반입
  • 입력 : 2019. 10.25(금) 00:00
  • 편집부 기자 hl@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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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렌터카 업계를 중심으로 소문으로만 떠돌던 다른 지역 렌터카 불법 반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제주도는 일부 업체에서 다른 지역 등록 렌터카를 제주로 불법적으로 들여와 영업에 이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해당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불법 영업에 동원된 다른 지역 등록 렌터카 규모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는 않았지만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무분별한 렌터카 불법 반입행위는 결코 가벼이 넘길 사안이 아닙니다. 그렇지 않아도 심각한 교통주차난을 가중시키는데다 렌터카 시장을 교란시키는 요인이 됩니다. 제주도는 지금 차량 급증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를 다소나마 완화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렌터카 총량제를 도입한 것입니다. 거주자우선주차제 시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도민과 업계에선 차량 감축과 억제정책으로 불편과 고통을 감내하는 현실입니다. 그럼에도 이를 비웃듯 버젓이 렌터카 불법 반입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문제입니다. 렌터카 총량제 도입 취지를 무색케하는 행태와 다름없습니다. 불법 반입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엄중한 조치가 내려져야 합니다.

당국도 책임을 느껴야 합니다. 다른 지역 렌터카 불법 반입 의혹은 공공연한 비밀이었습니다. 그 수는 무려 1만대에 이를 것이라는 등 억측이 많았습니다. 관광 성수기 때 더 많은 수익을 위해 허가 없이 다른 지역 렌터카까지 동원해 영업을 해왔지만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의혹의 사실로 확인되면서 렌터카 업계의 불법 반입 및 영업행위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제주도로서는 지도단속에 허점이 없는지 철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이번 기회에 렌터카 불법 반입 실태를 꼼꼼히 조사하고 제도적 미비점은 보완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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