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업인단체 "WTO 개도국 지위 유지 결정하라"

제주농업인단체 "WTO 개도국 지위 유지 결정하라"
  • 입력 : 2019. 10.24(목) 18:01
  • 김경섭기자 kk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는 24일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WTO 개도국 지위 유지를 결정하라"고 촉구했다.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는 "정부가 25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 WTO개도국 지위 포기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식이 확실시 되고 있다"며 "가을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한 해 농사를 포기하는 제주농민들에게 절망스러운 소식에 허탈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식량 자급률 24%, 농업소득 20년째 정체, 도농간 소득격차 60%, 농가부채, 농산물 가격 폭락이 반복되는 나라가 농업선진국인가"라며 "미국의 요구가 거세 우리의 통상 주권을 포기하면 여러 국제협상에서 개도국 지위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미 FTA 재협상에서 보듯이 미국은 우리나라 농산물 시장 개방을 노골적으로 요구할 것이고 정부는 거부할 명분을 잃게 될 것"이라며 "개도국 지위를 상실할 경우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수입농산물 관세 인하, 농업보조금 감축 등으로 이어져 국내 농업 피해는 불 보듯 뻔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부는 '국익에 우선하는 판단'을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개도국 지위 포기압박은 중국을 겨냥한 것이고 우리나라가 응할 이유가 없다"며 "한국 농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WTO 개도국 지위 유지를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3558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