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재테크 핫 이슈]저금리 시대에 리츠를 살펴보자

[주간 재테크 핫 이슈]저금리 시대에 리츠를 살펴보자
주가 뚜렷한 부동산투자신탁 관심
  • 입력 : 2019. 10.24(목) 00:00
  • 유재선 기자 sun@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높은 배당금·안정적 수익·시세차익 큰 장점
"투자상품으로 임대료·공실률 변화 주의해야"


올해 한국은행의 2차례 금리 인하로 인해 은행 정기예금 금리에서 2%대 예적금 금리가 사실상 없어졌다. 금융시장에서 은행 예금금리가 앞으로 더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도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초저금리 시대에 맞춰 한 번 생각해 볼만한 대체금융상품으로 리츠(REITs:부동산투자신탁)가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관련 증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돌려주는 주식형태의 간접투자 상품으로 부동산펀드와 비슷하다. 다만 근거법령 등에서 차이가 많고 상대적으로 리츠에 적용되는 규제가 많은 편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리츠는 부동산펀드와 비슷한 개념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국내에서는 사모형태로 주로 설정돼 있으며 증시에 상장돼 있는 리츠도 전체 229개 중 5개 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조금씩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작년 나란히 상장한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의 주가가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리면서 부진했던 코스피지수의 하락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결산 때마다 주주에게 배당가능이익의 거의 대부분을 의무적으로 배당해야 하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배당금을 지급한다는 점이다. 특히 배당 재원으로 활용되는 수익의 경우 부동산 세입자가 지불하는 임대료에서 거둬들여 비용구조가 단순하고, 이러한 임대료 수입은 단기적으로는 악화되기 어려워 수익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리츠는 주식처럼 사고 팔 수 있어 투자자의 자금을 회수하기도 쉬워 이로 인해 시세차익까지 볼 수도 있다.

그리고 정부 역시 지난 9월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헤 정책적 지원을 본격화하고 세제 혜택을 공모펀드까지 적용하게 되면서, 고액자산가들의 시장 참여가 본격적으로 공모리츠에 진행될 경우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 같은 장점도 있지만 투자상품인 만큼 주의가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리츠의 특성상 손익과 배당금에 대한 예측은 높게되지만 임대료의 변동 또는 비용부담 증가로 인해서 영업수익과 배당금의 변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특히 장기간 임차인이 있는 리츠와 달리 오피스나 임대주택을 기반으로 한 리츠의 경우 경기에 민감한 경향이 있으며, 이로 인해 임대료와 공실률이 크게 변할 수 있어 투자하기 전에는 꼭 확인을 해야 할 것이다.

리츠는 저금리 상황과 향후 금리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현재 시점에서 충분히 대안적인 상품이라고 생각이 된다. 특히 많은 자금이 필요한 부동산 직접투자를 상대적으로 적은 자금으로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고 정부정책을 통한 시장 확대 역시 기회로 작용하리라는 예상도 있다. 그리고 직접적으로 리츠 종목에 대한 분석이 어려운 투자자들의 경우에는 다양한 리츠에 분산투자하는 리츠펀드 등을 통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정우 유안타증권 금융센터 제주본부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4031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