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투약 제주 퇴역경주마 식용 유통 '논란'

금지약물 투약 제주 퇴역경주마 식용 유통 '논란'
제주지역 퇴역경주마중 50% 정도.. 식품안전검사 전무
  • 입력 : 2019. 10.18(금) 11:19
  • 위영석 기자 yswi1968@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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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서 식용마에 사용금지 약물 투약된 퇴역경주마가 식용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의원이 농식품부와 한국마사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에서 도축된 983마리 중 40%인 401마리가 퇴역경주마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퇴역마중 도축물량의 50%정도 식용으로 유통된다고 추정하면 최근 5년간 식용물량은 800여마리가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경주마에 대략 200여종의 약물을 투약하는데 이 중 45종은 식용마에 투약이 불가능한 약물이다.

마사회는 말이 경주마로 등록된 기간에는 불법도핑 등을 막기위해 약물기록 등의 이력을 관리하지만 퇴역마는 어떻게 사용되는지, 투약약물에 대해서도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마주의 신고로 목적이 확인된 퇴역경주마 7마리중 5마리가 식용마에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된 약물이 투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퇴역경주마 도축시 인체에 유해한 약물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 검사를 해야 하는 농식품부도 올해 검사계획이 185건에 불과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청도 유통과정에서 말고기에 대한 항생제 검사 등의 식품안전검사도 전혀 시행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정운천 의원은 "식용마에는 사용이 금지된 약품이 투여된 퇴역경주마들이 우리 식탁에 올라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말 이력제 등을 도입해 말고기 유통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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