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에 제주인구구조 급변

저출산·고령화에 제주인구구조 급변
지난해 출생아 수 26년전 1993년에 절반 수준
30년후 노인층 유소년인구 3.5배 부양비 부담
  • 입력 : 2019. 10.17(목) 16:36
  • 백금탁기자 haru@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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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지역 출생아수가 햇수로 26년 전인 1993년과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고, 고령인구 비중은 이 기간에 2배 이상 늘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제주지역의 인구구조도 크게 변화하고 있다.

17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993년 이후 26년간 제주지역의 저출산 및 인구구조 변화' 자료에 따르면 도내 출생아 수는 1993년 8655명에서 지난해 4781명으로 3874명(-44.8%)이나 줄었다. 최근 제주지역의 인구 유입이 급증했지만 전국적인 저출산현상은 비껴가지 못하고 있다.

1993년 제주지역의 초혼연령은 남자 27.9세, 여자 25.3세에서 2018년에는 남자 33.7세, 여자 30.8세로 각각 5.8세와 5.5세가 늘었다.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양육비 부담, 맞벌이 등의 이유로 합계출산율도 1993년 1.85명에서 지난해 1.22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평균출산연령은 32.8세로 94년과 견줘 4.8세가 많다. 특히 고령산모(35세 이상)의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

이와 함께 제주지역의 65세 이상의 고령인구는 1993년 6.3%에서 지난해 14.2%로 7.9%p 상승했고, 30년 후인 오는 2047년에는 36.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부터 저출산 및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진입으로 고령인구가 급증, 0~14세 유소년인구보다 많아 이후부터 부양비 부담이 매년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인구(유소년 및 노년)는 지난해 41.2명에서 2047년에는 88.8명으로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노년부양비는 고령인구의 빠른 증가로 인해 2018년 20.0명에서 2047년 69.1명 수준으로 3.5배 증가한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 수인 노령화지수는 2018년 94.4명에서 2035년 241.0명로 늘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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