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의료·돌봄까지…서귀포시 노인 통합돌봄 첫발

주거·의료·돌봄까지…서귀포시 노인 통합돌봄 첫발
17일 복지부 공모사업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출범식
민관 연계해 병원·시설 아닌 평소 살던 집에서 맞춤형 서비스
  • 입력 : 2019. 10.17(목) 15:19
  • 문미숙기자 ms@ihal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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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17일 문화강좌실에서 보건복지부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면서 추진하는 선도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서귀포시 제공

서귀포시가 지역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평소 살던 곳에서 주거·의료·요양 돌봄을 맞춤형으로 통합지원할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이 첫 발을 뗐다. 시가 지난 5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서 선도사업 지방자치단체로 선정되면서 2021년까지 2년간 추진될 사업에는 총 42억6000만원이 투입돼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노인 931명에게 통합돌봄 서비스가 제공된다.

 서귀포시는 17일 별관 문화강좌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 양윤경 서귀포시장, 배병준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고현수·한영진 제주도의원, 이상기 제주도한의사회 회장, 공선희 제주고령사회연구센터 연구원,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지역사회 노인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 출범식을 개최했다. 출범식에서 보건복지부는 서귀포시에 선도사업 지방자치단체 동판을 전수했다.

 이 사업은 노인인구의 급격한 증가로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조기 구축 필요성 대두에 따라 추진하는 것으로, 평소 살던 곳에 기반을 둔 돌봄 대상자 중심의 서비스다. 노화, 사고, 질환, 장애 등으로 요양(종합·재활) 병원 장기입원자 중 집으로 퇴원을 희망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주택의 안심 주거환경 개선에서부터 안심복약 지원, 방문 한의진료 지원, 이동·목욕지원 돌봄 등 민관이 연계해 건강상태에 따른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이를 통해 병원·시설에서 재가로의 복귀·정착을 돕고, 장기요양 등급외자나 사각지대에 있는 만성질환노인 돌봄을 통해 사회적 입원을 예방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이 날 양윤경 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어르신 돌봄 문제는 우리사회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다. 처음 시도되는 사업으로 힘든 부분도 있겠지만 지역사회의 촘촘한 복지망을 구축해 명품 돌봄모델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격려사에서 "살던 집에서 노후생활을 원하는 어르신들의 욕구에 부응하고자 하는 이 사업이 원활히 추진돼 전국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말 기준 노인인구 비중이 17.8%를 차지하는 서귀포시는 2022년 노인인구가 20%를 차지하는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초고령사회 진입이 예상되는 2026년보다 4년 빠른 것으로, 고령층 돌봄이 주민 다수의 보편적 문제로 다가오고 있다.

 시는 선도사업 지자체 선정 후 지난 8월 조직개편때 사업 전담팀을 신설하고, 읍면동 통합돌봄 안내창구 개시 등 기반을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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