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섭의 편집국 25시] 세대 간 소통의 장벽 ‘신조어’

[김경섭의 편집국 25시] 세대 간 소통의 장벽 ‘신조어’
  • 입력 : 2019. 10.17(목) 00:00
  • 김경섭 기자 kks@ihalla.com
  • 글자크기
  • 글자크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용이 보편화된 요즘, 각종 신조어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초등학생들의 신조어 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다.

신조어란 시대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 새롭게 만들어진 말이나 외래어를 말한다.

이들이 신조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현재의 감정이나 상황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의사소통을 빠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조어가 가족 및 세대 간 소통의 장벽이 되고 있다.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에 따르면 2015년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초등학생 학부모 111명에게 '자녀의 신조어, 줄임말 사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소통의 단절(끊김)과 세대 차이를 느낀다'고 답한 학부모가 63%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우리말이 훼손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답한 학부모가 21%였다.

같은 기간 9~13세까지 어린이 3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이 하루에 사용하는 신조어, 줄임말의 수는 평균 2.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주 쓰는 신조어, 줄임말에는 '핵노잼'('엄청나게 재미없다'는 뜻)이 23%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생선'('생일선물'의 줄임말 22%), '노답'(영어 'NO(아니다)'와 '답'을 합친 말로 '답이 없다'는 뜻 18%) 순이었다.

최근에도 초등학생들이 이러한 언어를 많이 쓰고 있다. 자녀의 신조어 사용으로 인해 부모는 의미를 파악하기 어려워하고 자녀와 대화를 할 때 힘들어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므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학교와 가정 내에서 올바른 언어를 사용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특히 사회적이고 공식적인 자리에서의 신조어 사용을 삼가야 한다고 가르쳐야 한다. 또한, 우리부터 신조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차츰 신조어를 줄이고 순우리말과 표준어를 사용해야 한다. <김경섭 편집부 기자>
  • 글자크기
  • 글자크기
  • 홈
  • 메일
  • 스크랩
  • 프린트
  • 리스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밴드
기사에 대한 독자 의견 (0 개)
이         름 이   메   일
9786 왼쪽숫자 입력(스팸체크) 비밀번호 삭제시 필요